(앵커)
자영업의 위기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식당이나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광주지역의 취업자 수가
5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윤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식당은 2층 영업을 중단하고,
1층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때 서른 명이 넘었던 직원은
점점 줄어들어
지금은 네 명으로 줄었습니다.
경기 침체로 매출이 떨어지는데
고용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웠다고 합니다.
* 김상재/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장
"여섯 분 고용을 데리고 있다가 두 분 줄이고,
지금도 네 명 데리고 있는데 예약이 없는 날은
돌아가면서 쉴 수밖에 없어요. 제가 두 몫을 합니다"
운영비 부담을 줄이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운 게
요즘 외식업계의 현실입니다.
재료비가 오르고, 인건비가 올랐다고
곧바로 음식 가격을 올리는 건
배짱이 필요한 모험에 가깝습니다.
* 김영남/식당 운영
"가격에 반영되고 그러다보면 소비자들은 그게 부담되고,
그래서 외식 두 번 할 걸 한 번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까 악순환이죠."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선택하는 방법이
일하는 사람을 줄이는 겁니다.
자영업 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는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광주의 취업자 수는
14만 9천 명으로
1년 만에 6천 명이 줄었습니다.
이 분야의 취업자 수가
15만 명을 밑돈 건
2019년 3월 이후 5년 3개월 만입니다.
보편화된 배달 문화나 키오스크 도입 등도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치지만
빚으로도 버티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현실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
"공실률이라든가 채무액이라든가 대위변제액이라든가
이런 지표로 봤을 때 굉장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더구나 서비스업의 비중이 50%에 달하는
광주의 산업구조로 볼 때
소상공인과 자영업의 위기는
지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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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전 시사보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