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5일 초복을 앞두고
전복 주산지인 완도군이 여름보양식인
'전복'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전복 생산량이 늘면서
소비촉진을 위한 것인데,
다양한 가공품 개발과 수출 등
새로운 판로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완도전복 특판행사장이 열렸습니다
전국 전복의 70%를 생산하는 완도군이
'복날엔 전복'이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집중 판매행사가 개최한 겁니다.
판매하는 전복은 소포장 등을 감안할때
시세의 절반수준으로 초복을 앞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여름 보양식인 전복 가격이
가장 높게 형성될 시기에
할인 판매가 이뤄지는 것은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
올해 전복 산지 가격은
10마리 2만5천원, 20마리 만8천원 선으로
2년 전과 비교해 각각 72%, 22% 하락했습니다.
소비도 줄었지만, 생산량이 2년 전과
비교해 10%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 이현구 완도군 완도읍
"그만큼 생산량이 많아졌고, 생산기술도 많이 좋아졌고,
그러기 때문에 이제 좀 생산량 대량화가 됐는데, 실질적으로 소비는 안 되고 있고."
살아있는 상태로 소비가 이뤄지는
전복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도 관건입니다.
* 박하종 해미원 차장
"전복을 지금 직접 손질해서 그냥 먹기보다는 모든 게 다 손질돼 있는 상태에서
좀 간편하고 용이하게 드실 수 있는 걸 좀 선호하시는 것 같아요."
어묵 등 가공식품으로 생산량의 10%,
정체된 크기의 일정량을 소비할 수 있다면
전복가격의 안정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우현규 완도다(주) 대표
"전남지역 학교급식 또는 무료반찬, 군납에 넣어서 한 그 정도 수요를 하면
한 5백 톤 정도를 (전복생산량) 소화를 해주겠더라고요."
세계 전복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등 해외수출 활성화도 시급합니다.
전복 유통업자가 적어 생산어민이
사실상 직거래 형태로 판매하는
유통시장 개선도 이뤄져야 합니다.
각종 영양성분으로 원기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히는 전복.
매년 삼복 더위를 앞두고
소비촉진을 위해 할인 행사에 나서는
전복 주산지 완도군과 양식어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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