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첫 SF 연극 '대리된 존엄'

박수인 기자 입력 2024-07-11 15:39:59 수정 2024-07-12 17:44:20 조회수 127

(앵커)
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지금 우리가 누리는 과학기술의 성과는 
과거 한때 SF 영화나 소설 속의 소재였습니다.

앞으로의 과학기술 발전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미래에 대한 상상과 질문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올렸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사람의 아이를 잉태하고 출산하는 일은 
인공 자궁이 맡게 됩니다.

그러자 과거엔 없었던 
새로운 욕망이 등장합니다.

자기 아이 만큼은 기계가 아닌 
인간의 몸을 통해 얻고 싶다는 것.

그런 돈 많은 낭만주의자들에게 
자신의 자궁을 파는 대리모가 등장하고,

두 욕망을 거래해주는 시장이 
초국적 산업으로 성장합니다.

* 홍수정 배우/연극 앨리스 역 
"저에게는 12명의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대리모 밖에 없었습니다."

SF 연극 '대리된 존엄'은 
돈을 위해 자궁을 제공하는 한 소녀를 통해 
미래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불평등 구조와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 봅니다.

그리고 그 욕망은 주체적인 것인지, 
인간은 더이상 존엄할 수 있는지 묻습니다.

* 최여림/연극 연출 
"자본주의의 어떤 힘들이 얼마나 거대할 때 
또 일상에서도 낱낱이 얼마나 저희가 결부돼 있는가. 
이런 걸 저희가 많이 체감하는 것 같아요. 
이게 미래가 됐을 때도 여전히 그럴지, 
우리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을지, 
어떻게 달라질지 이런 것들을 좀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처음으로 선보인 
SF 연극 '대리된 존엄'은
토요일인 내일 오후 2시 한 차례 더 공연됩니다.

다음달 23일과 24일엔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성에 대해 고민하는 
또 한 편의 SF연극이 무대에 오릅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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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박수인 suin@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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