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사흘간 쏟아진 폭우로
전국적으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광양에서는 지난달부터 누적된 비에
국가유산이 무너져 내리는
문화재 피해가 확인됐는데요.
주말에도 연이은 비 소식이 예보된 만큼
추가 붕괴도 우려됩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광양읍 마로산 정상부를 감싸고 있는
마로산성입니다.
성을 쌓았던 큼지막한 돌들이
위태롭게 널려 있습니다.
"최근 호우 때 붕괴된 마로산성 성벽입니다.
북측 성벽 중앙 부근
6.5m 가량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계속된 집중호우로
이달 초 성벽 일부가 무너진 겁니다.
붕괴 전
성벽 윗돌이 아랫돌 앞으로 튀어나오는
'배부름 현상'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 등산객
"(무너진 거) 보기는 했어요.
시원해서, 그리고 탁 트여서요. (자주와요.) "
광양 마로산성은
6세기 백제 때 만들어진 국가유산입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관군과 의병이 주둔해
왜군과 격전을 벌인 곳이기도 합니다.
근래에는 등산과 해맞이 명소로 떠오르면서
시민들이 자주 찾고 있습니다.
광양시는
돌이 다시 쓸려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시로 덮개를 씌우고,
현장 접근을 통제하는 안내문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1년 이상의
상당한 시간이 걸리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가유산청의 관련 예산이 소진됐기 때문입니다.
* 이문혁/광양시 국가유산팀
"사전 행정절차 기간을 감안 시에 아마도 복구공사는
내년 정도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속적인 예찰 활동과 수시 점검을..."
광양시는 비 예보에 따라
추가 붕괴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붕괴 지점을 피하고,
성벽 중간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보이면
가까이 접근해선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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