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학교배정 문제 해소되나?

이재원 기자 입력 2024-07-10 15:59:44 수정 2024-07-14 17:52:51 조회수 52

(앵커)
살고 있는 지역의 고등학교를 배정받지 못해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이른바 타 자치구 배정이 해마다 광주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도시가 외곽으로 확장하는 반면 
대부분의 학교가 구도심에 위치해 있어 
발생하는 현상인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당국이
고등학교 신설과
명진고 정상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광주 광산구의 한 중학교.

인근에 고등학교가 있는데도 
올해 졸업생 가운데 80%가 
서구 지역으로 배정됐습니다.

광산구 지역의 중학생이 
4천명이 넘지만
고등학교 정원은 3천명도 되지않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타 자치구 배정의 근본적인 원인은
고등학교 쏠림 현상에 있습니다.

광주지역 49개 일반계 고등학교 가운데
33곳이 사립학교인데, 
대부분의 사립학교가 동구와 남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광산구 지역의 학생 일부는
북구와 서구로 배정되고, 
서구와 북구 학생 일부가 남구와 동구의 
고등학교로 밀려나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 박철영 과장/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
"(근본 문제는 학교 재배치인데, 사립학교 이전은)매각 대금을 가지고 
새로운 학교로 이사를 가야 되잖아요. 근데 동.남구쪽이..
토지의 가격이 결코 광산구 지역보다 높질 않아요"

현실의 벽이 높은 사립학교 재배치 대신
교육청이 공립 고등학교 신설과 
명진고 정상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폐교된 하남초등학교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광산고등학교는 오는 2027년 18개 학급 규모로 
개교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올해 신입생이 스무명에 불과했던 
명진고가 정상화되고, 
남녀 공학으로 전환된다면 
원거리 통학 문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 송용훈 담당/광주시교육청 고.특수학교 설립담당
"(명진고가 정상화되서)만약에 7학급을 더 받는다면, 
(학급당)20명씩만 잡아도 140명이 되고, 
광산고까지 개교가 되면 훨씬 더 수완지구에서 
과밀학교는 또 원거리 배정이 해소될거라 생각이 됩니다"

명진고의 남녀 공학 전환 문제는 
검토위원회가 구성돼 관련 절차를 밟고 있고
광산고등학교는 내년 9월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교육청이 고민하는 두개의 카드가 
원거리 통학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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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이재원 leejw@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교육 담당

전 뉴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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