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홍수주의보 속..한쪽은 물난리, 둔치에선 파크골프

부정석 기자 입력 2024-07-12 11:15:27 수정 2024-07-14 17:57:39 조회수 307

(앵커)
최근 경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낙동강 하류인 경남 2곳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낙동강 범람에 대비해 
둔치에 사람이나 차량 접근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는데 수백 명이 버젓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MBC경남 부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낙동강 하류로 이어지는 밀양 삼랑진.

흙탕물로 변한 강물이 빠른 속도로 흐릅니다.

경북과 경남 내륙에 쏟아진 폭우로 
낙동강 수위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남강과 만나는 함안군 계내리 지점과 
밀양강과 만나는 밀양 삼랑진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낙동강 바닥보다 저지대인 창원 대산면에선 
도로가 침수되거나 오수관이 역류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주영환 창원시 대산면 동곡이장
"우리 지대가 좀 낮은가봐 비가 많이 오고 이라믄 
인자 역류가 되니까 뚜껑이 올라가고.."

한쪽에선 물난리를 겪고 있는데 
낙동강 둔치에 있는 대산파크골프장은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전에만 약 600명이 이용했습니다.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직후 
파크골프장을 폐장했는데 
이용객들이 무단으로 들어온 겁니다.

* 창원시설공단 관계자
"아침에 오니까 일단 무단으로 바리케이드 안으로 들어가고 
골프를 치는 분들이 있어서 창원시 하천과와 협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객들은 홍수주의보 발령 사실을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 대산 파크골프장 이용객 
"홍수주의보가 여기에 내려졌다는 걸 모르고 인지 못하고 왔거든요 
그러면 여기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으면 입구에서 차담을 해야죠"

* 대산 파크골프장 이용객
"(홍수주의보라는 이야기 들으셨어요?) 안 들었어요. 전혀 들어본적 없어요. 
네 (공지가 됐거나 그러지도 않고?) 그렇죠 (홍수는) 걱정 안하고 왔어요"

실제로 취재진이 파크골프장 주변을 살펴봤지만 
홍수주의보 발령이나 하천 수위를 알 수 있는 알림판은 없습니다.

* 대산파크골프장 현장 관계자
"화요일은 저희가 (폐장)통보를 받아가지고 이렇게 (이용객이) 나가셨고. 
지금은 일단 아직 물이 그게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더라고요"

취재가 시작되자 급히 이용객을 내보내고 폐장했습니다.

대산파크골프장은 지난 5일부터 창원시설공단이 
위수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선 강물이 범람해
파크골프장 노동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홍수주의보 #물난리 #파크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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