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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에 삼계탕집 '북적'...한 그릇 2만 원 육박

김단비 기자 입력 2024-07-15 16:26:09 수정 2024-07-15 18:32:44 조회수 35

(앵커)
오늘(15)은 여름 무더위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초복입니다.

무더위에 보신하러 식당을 찾았다
가격 보고 놀라신 분들 적지 않으실 텐데요.

복날 가장 많이 찾는
닭고기 유통 가격은 내리는 추세인데 
삼계탕 한 그릇은 2만 원에 가까워
서민들의 주머니를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뚝배기에 담겨 펄펄 끓는 삼계탕.

초복을 맞아 
점심시간 전부터 밀려드는 손님에
식당은 쉴 새 없이 바쁩니다.

무더위에 몸보신을 하려는 
직장인들이 몰렸지만
한 그릇에 2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은 부담입니다.

* 김양숙/직장인
"보신도 되고, 먹어야 건강해서 활동도 하고 하니까... 
(가격) 부담은 되는데 시대가 그러니까 어쩔 수 없고..."

하지만 닭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내렸습니다.

육계 1kg당 도매가격은 3천1백 원대로 
지난해보다 1천 원 이상 떨어졌고,
소비자가격도 4.9%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육계 공급량까지 늘었지만
삼계탕 가격 변동이 떨어지는 않는데는 
식당들도 이유가 있습니다.

생닭 유통과정에 
산지 가격 하락이 반영되지 않은 데다
인건비며 전기세며
안 오른 게 없기 때문입니다.

* 배희영/삼계탕 전문점 사장
"안 올리다가 어쩔 수 없이 물가가 다 오르니까 
천 원씩, 천 원씩 올린 거잖아요. 많이는 안 올린 거거든요."

이렇다 보니 외식 대신 
마트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집에서 알뜰하게 보양식을 즐기는
'홈 보양족'도 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사이에서는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 인기를 얻고 있고,

초복 대목을 놓치지 않으려는 
유통 업체의 할인 경쟁도 치열합니다.

* 황경혜/소비자
"일단 제가 하니까 믿을 수 있고요,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고요. 
(전복까지) 이거 지금 2만 원 안팎 되겠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병아리 입식과 도축 마릿수가 증가로
당분간 육계 생산량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시중 삼계탕 가격 내림세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초복 #무더위 #삼계탕 #보양식 #몸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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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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