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을 마시며 카드게임을 하는 홀덤펍에서
게임에 사용하는 칩을 현금과 바꿔주는 것은
엄연히 불법 도박에 해당됩니다.
광주경찰청이 지난 3월부터 넉 달간
홀덤펍에서 불법 도박을 조장하고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업주와 도박꾼 등
300여 명을 검거했는데
이들은 자체적으로 CCTV를 설치해
경찰 단속에 대비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한걸음더]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형 테이블을 두고
사람들이 둘러앉아 있습니다.
테이블 위로는 카드와 칩들이 보입니다.
술을 마시며 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일명 홀덤펍에서
불법 도박을 하다 적발된 겁니다.
"제가 이쪽부터 돌 테니까요,
신분증 하나씩 꺼내주세요."
경찰은 지난 3월부터 넉 달 동안
광주에 있는 홀덤펍 16곳을 집중 단속해
업주와 지분투자자, 도박꾼 등 모두 304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중 업주 3명은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불법 홀덤펍은 광주 상무지구 등 유흥가에
깊숙히 파고들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 불법 홀덤펍 인근 상인 (음성변조)
"(도박하러 온) 차들이 여기까지 쭉 늘어서 있어..
뒷골목까지 늘어서서 있어"
건물 곳곳엔 CCTV가 설치돼
경찰의 단속을 교묘히 피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매장 바깥에
cctv가 설치돼있습니다.
경찰은 매장에서 cctv를 통해
손님들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한 뒤
안으로 들여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홀덤펍에서는
술을 마시고 카드 게임을 할 수 있지만,
현금을 칩으로 바꿔 도박을 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업주들은 현금을 칩으로 바꿔주면서
수수료 명목으로 10~20%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서한주 경위 /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
"문을 닫아놓고 영업하거나 지인들을 상대로 영업하기 때문에
저희가 단속에 참 어려움을 겪었고요..저희가 연중 계속
단속을 통해서 이런 불법 도박장 근절을.."
경찰은 단속 현장에서
현금 2천 400만 원을 압수했고,
범죄수익금 20억 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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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