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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휴업일 변경?..."휴식권·건강권 침해"

문형철 기자 입력 2024-07-15 16:26:14 수정 2024-07-15 18:35:34 조회수 355

(앵커)
여수시가 대형마트 휴무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트 노동자들은 
휴식권과 건강권이 침해될 우려가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시가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설문조사입니다.

주제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변경.

둘째·넷째 주 일요일로 정해진 휴일을
평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찬반을 묻는 형식으로,
오는 17일까지 진행됩니다.

* 김태완 / 여수시 경제일자리과장
"정부에서 (공휴일 휴업 폐지) 방향을 발표했고, 
서로 상반된 의견이 많으니까 그것을 공식적으로 여론 수렴을 해보는..."

마트 근로자들은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일요일에 쉬는 날이 
한 달에 두 번에 불과한데,
이마저 사라지면 휴식권과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이화영/마트노조 여수이마트지회장
"일요일은 다 쉬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요. 간절하죠. 
진짜 간절해요. (가족을) 뿌리치고 나와야 되는 형편이 되고..."

실제로 대구지역 마트 노동자들의 대다수가
휴업일이 평일로 변경된 이후
가정 내 갈등과 육체적 피로가 증가했다고 답했고,

노동안전보건연구소 조사에서도
의무 휴업일 변경이
마트 노동자들의 가정 생활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트노조는 호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여수시만 휴업일 변경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설문조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임미영/마트노조 광주전라지역본부장
"보통의 시민들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의 취지 이런 것을 잘 모르고 계시거든요. 
그것에 대한 설명 없이 '찬성·반대' 이렇게만 설문조사를 하는 것도 
문제가 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정부가 내놓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 방침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공개적으로 
공휴일 휴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이어 지난 5월 전주시의회는 
정부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여수시는 
휴업일 평일 전환을 전제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법률 개정 상황 등을 지켜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대형마트 #휴무일 #변경 #설문조사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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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문형철 mhcmbc@ysmbc.co.kr

여수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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