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시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1,2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재투표까지 이어진
교육문화위원회 상임위원장 자리가
3차 투표 끝에 선출된 건데요.
의장단 선거 담합과
일부 상임위 쏠림 현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의원들 간 갈등이
후반기 원 구성에 파열음을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제326회 임시회 3차 본회의가
열린 광주시의회 본회의장.
이날 가장 주목 받는 안건은
교육문화위원장 선출 건이었습니다.
지난 1,2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한 명진 의원이
또다시 단독 출마한 가운데
투표 전 긴장된 표정으로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명진/광주시의회 의원
"그간의 과정에서 보여주신 의원님들의
엄중하신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부터 다시 하나하나 쌓아 올리겠습니다."
광주시의원 전원이
모두 투표에 참여한 결과
명진 의원은 찬성 14표, 무효 6표,
기권 3표로 과반을 득표했습니다.
3차 투표 끝에
교육문화위원장에 선출된 겁니다.
* 신수정/광주시의회 의장
"명진 의원께서 과반수를 득표하여
제9대 광주광역시의회 후반기 교육문화위원장에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지난 8일 후반기 의장을 선출한 이후
약 10일만에 상임위 구성을
모두 마무리 지었지만
지난달부터 이어져온 의장단 투표 등
후반기 원 구성 과정 곳곳에서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의장과 1,2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 등을
당내 경선을 통해 결정했지만
의장 선거 과정에서
일부 후보 간 담합설이 불거졌고,
또, 상임위 쏠림 현상이 발생해
제비뽑기로 상임위원을 결정하는
촌극까지 빚어졌습니다.
이러다보니 무효와 기권표가 속출,
재투표까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 내부 경선 결과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 박고형준/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상임활동가
"정당 내에서 그런 것들을 서열화시키고 그런 것들을 이제
이미 좀 정리한 다음에 의회 선출 과정에 이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이건 의회 민주주의에 좀 반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독점 구도에 따른 폐해와
신임 의장단의 정치력 부재 등이
이번 파행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의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시민 대의기구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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