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쏟아진 비...요즘 장마 달라졌다

박종호 기자 입력 2024-07-16 16:09:08 수정 2024-07-16 16:21:29 조회수 31

(앵커)
전남 해안지역에 예보도 없이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피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요즘 장마는 예전처럼 전국적으로 장기간
이어지지 않고, 국지성으로 내리거나
밤에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5일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진도와 해남, 완도 등 전남에 떨어진 물폭탄.

연일 이어진 비로 약해진 지반에
천둥과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더해지자
곳곳에서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취약시간대인 
밤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은 손 쓸 틈없이 대피해야했습니다.

* 윤중하 해남 북평면
"그때 막 면사무소에서 문 두드리고 해서,
우리는 물을 퍼내고 있는데 면장이 대피하라고 해서 
회관으로 대피했어요."

이번 장마의 특징은 크게 2가지.

예전처럼 전국적으로 많은 양이 
고르게 내리지 않고
일부 지역에 강하게 내리는 
극과극의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름철 남쪽에서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정체전선에
저기압이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얇은 띠 모양의 비구름대가 형성돼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특히, 취약 시간대인 밤에 비가 내리는 건
남쪽에서 불어오는 뜨겁고 습한 바람인
'하층제트기류'가 낮에는 지상 기온이 높아
접근하지 못하다가
지상 기온이 낮아지는 밤에 합류하면서
폭우를 쏟아내기 때문입니다.

* 육지수 목포기상대 주무관
"전남해안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정체전선의 강수대는 폭이 좁은 띠 모양으로 형성되면서 
강수대가 위치한 지역에 많은 비가 집중됐습니다."

정체전선은 이번 주 내내
남부와 중부 지방을 오가며 
비를 뿌릴 예정인 가운데 장마는
다음주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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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박종호 jonghopark@mokpombc.co.kr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함평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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