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돈다발은 '단순 분실물'.. 주인은 80대 노인

최지호 기자 입력 2024-07-16 14:37:23 수정 2024-07-16 14:52:25 조회수 33

(앵커)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잇따라 거액의 돈다발이 발견되며 
출처와 처리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렸었는데요.

80대 노인의 
단순 분실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울산문화방송 최지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에 가방을 멘 한 남성이 
아파트 단지 주차장을 혼자 배회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공동 출입구로 들어가더니 
이내 지하주차장에 나타난 이 남성.

잠시 주차장을 돌아다니다 
물병을 꺼내 물을 마신 뒤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이 아파트는 이달 초 
이틀 간격으로 거액의 현금 다발이 발견된 곳입니다.

지난 4일에는 5천만 원, 이틀 뒤에는 2천5백만 원을 
아파트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이 각각 발견해 경찰에 신고를 한 겁니다.

경찰은 현금 뭉치가 CCTV 사각지대에서 발견되자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하지만 현금의 주인공은 CCTV에 나타났던 80대 남성이었습니다.

가족 없이 혼자 지내는 이 남성은 건물 땅을 처분해 
3억여 원을 은행에 입금해 두고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수시로 은행에서 소액을 인출하다 
지난 4월과 지난달 갑자기 두 차례에 걸쳐 
5천만 원과 5천7백만 원을 인출한 겁니다.

현금을 가방에 넣어 다니다 분실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본인도 기억을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주필종 울산남부경찰서 형사2과장
"정확하게 언제 어디에 뭐를 놓아뒀는지 기억을 잘 못하시고 
화단에 놓아뒀다는 진술 정도를 확보할 수 있어가지고..."

경찰은 이 남성에게 발견된 돈을 돌려주고 수사를 종결할 예정입니다.

현금 다발을 발견한 경비원, 환경미화원과 아파트 측은 
총금액의 5~20%의 보상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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