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통과로 지역사회 반발이 거셌던
순천역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곧 노선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존 철도를 지하로 넣거나,
도심을 우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지하화가 낫다는 의견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동서를 잇는 간선철도 경전선입니다.
순천역에는 무궁화호 열차가
상·하행 하루 8회씩 다니고 있습니다.
순천역을 지나는 경전선 열차들의
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느린 수준입니다.
배차 간격까지 길다 보니 만족도가 낮습니다.
* 전세훈 정호연 / 승객
"확실히 KTX보다 좀 느려서 (목포에서 순천까지)
3시간 반 정도에 오니까 몸이 피로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광주송정과 순천역 122km
구간이 아직 전철화되지 않아섭니다.
정부와 전라남도가 오는 2030년까지
전철화를 마쳐 고속열차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순천 도심을 지상으로 통과하는 데,
지역 사회와 순천시가 강하게 반발했고
지난해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방문해 대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기존 도심 통과 부분을 지하로 넣거나,
성산역 우회 등 여러 방안이 검토된 상황.
국토부는 조만간 노선을 결정하고
순천시 등과 협의에 나설 계획입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안전성이나,
전라선 환승 편의성, 지역 단절 등을 고려하면
우회보다 지하화가 낫다는 의견입니다.
* 이민원 / 광주대학교 회계·세무학과 명예교수
"철도가 지상으로 시를 우회하여 가면서 지역 발전을 원활하게 꾀할 수가 없어요.
시의 매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지하로, 지중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순천시는 전철화 사업을 마치면
교통망 개선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홍경현 / 순천시 도로시설팀장
"부산까지는 1시간 반, 광주까지는 1시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류라든가 인적 교류가 훨씬 늘어날 것이고
그만큼 경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올해 하반기 노선이 확정되면
오는 2026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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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