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다에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희생자들을 안전하게 인계하고
신원을 파악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바닷물에 시신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국내에선 처음으로 해양 재난 사고 희생자들의
수중 과학 수사가 실제처럼 마련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 만입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선을 알리는 주홍빛 홍염이
바다를 뒤덮습니다.
장비 점검을 끝낸
다이버들은 바다에 입수하고,
컴컴한 바닷 속
한 줄기 조명에 의지한 채
수색을 이어갑니다.
한참 뒤 다이버들이
시신과 함께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다에 빠진 다이버들이 2인 1조 한팀이 되어
익수자를 안전하게 배로 옮깁니다."
해양 사고 희생자들을
안전하게 인양하고,
신원을 파악해
유가족에게 인계하는 훈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됐습니다.
스무 명 이상 희생자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는 육상 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종종 발생합니다.
사고 발생시
희생자들의 신원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육지와 달리 바다에선
시신이 훼손될 위험이 높아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합니다.
* 최민성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
"시신이 건져지자 마자, 인양되자 마자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신원 확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합니다. 그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그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점점더 어려워지는 것이죠."
그래서 해양 재난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현장 인근에는
신속하게 수습본부가 꾸려지고,
희생자는 수습본부로 인양돼
DNA 분석이 실시됩니다.
이후 유가족 대면조사가 이뤄지고
조정실에선 최종 신원이 확정됩니다.
시신을 빠르게 인양하고,
검시하려면,
구조당국과
수사당국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 김상현 / 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장
"대형 해양 재난 사고 발생시 유관기관간 협업을 통해서
신속한 희생자 신원확인을 통해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훈련을 계획하게 되었다."
해양경찰은 내년에는
소방당국을 유관기관에 포함해
훈련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해양 재난 사고 수습의 첫걸음인
희생자 신원 확인 훈련이
이제 첫발을 뗐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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