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핑하면 강원도 동해안을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남도에도 숨은 서핑 명소가 있습니다.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좋은 파도와 여느 해변보다 여유롭게 서핑을 즐길 수 있어
벌써부터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
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입니다.
서퍼들이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바다를 가로지릅니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다가
어느 순간 균형을 잃고,
물에 빠지기도 하지만
바다 위를 질주하는 짜릿함에
멈출 수 없습니다.
* 이미가/경기도 시흥시
"인공 파도 경험하다가 여기 오니까 일단 서핑 자체가
자연에서 하는 맛이 진짜 좋구나라는 걸 느꼈고..."
남열해수욕장은 전남에서 유일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남쪽 먼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만들어지고,
완만한 수심 때문에
서핑의 숨은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천명기/서핑업체 대표
"파도가 잘 들어오는 지형이에요. 남풍이나 남서풍에 의해서 만들어진
파도가 섬이나 지형지물 가림이 없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서퍼를 포함해
남열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5만 명.
해수욕장 인근에는 서핑 업체들이 들어섰는데요.
평일, 주말할 것 없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흥군은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휴가철에 대비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김건아/고흥군 관광기획팀장
"작년에 해양경찰서에서 발족해서 현재 13분의 서프구조대가 활동 중이고요.
수상안전요원 10여 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숙박시설과 식당가 등
부족한 편의시설은
수년째 여전히 아쉬운 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고흥군은 해수욕장 인근에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을 갖춘
관광단지 조성을 통해
이를 보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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