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난해 폐업자 100만 육박 '역대 최대'.. 정부는 내수 회복 조짐?

이상훈 기자 입력 2024-07-18 16:42:09 수정 2024-07-18 21:27:47 조회수 94

(앵커)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내수 부진에다 고금리까지 길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증가한 건데요.

당장 이를 상쇄할 뚜렷한 반등 요인도 없어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경남 이상훈 기자입니다. 

(기자)
1만 6,700제곱미터 규모의 
창원시 합성동 지하상가.

상가 입구부터 
문 닫은 점포가 잇따라 보입니다.

두세 곳 걸러 하나씩 점포가 비었는데
비닐과 현수막으로 내부를 가렸습니다.

새 점주를 구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지만 
제때 점주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자영업자
"창고로 쓰고 있잖아요. 세를 못 줘 놀리느니 
다른 점주분들한테 창고로 (쓰도록 하는 거죠)"

시외버스터미널을 낀 지상의 상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터미널 바로 옆 
핵심 상권인데도 1층부터 4층까지 
건물이 통째로 비었습니다.

대로 맞은편에 있는 1층 가게에도
임대 광고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 정연진 마산회원구 소상공인연합회장
"(코로나19 때보다) 지금이 폐업률이 더 높습니다. 
그래서 고금리, 또 상환대출 안 되는 분들, 원금 상환 같이 해야 되는 분들은 
더이상 가게를 하지 못하고 폐업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98만 6천여 명으로 1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2022년보다 11만 9천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고
폐업 이유는 '사업 부진'이 가장 많았습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 폐업이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과 음식업 등 내수와 직접 연관된 
업종의 폐업도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에다 내수 부진까지 겹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내수 부진은 계속되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공산이 큽니다.

* 김석호 경남대 부동산경제금융학과 교수
"장사도 잘 안 되고 갚아야 될 돈은 많고..거기다가 또 고금리 기조가 유지가 되면서 
이중 삼중으로 힘드신 구조인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그동안 힘들었던 부분을 
충분히 상쇄하고 남을 만큼 매출이 신장이 돼야 되는데 그러기에는.."

반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뉴스 이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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