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는 교도소로 운영하지 않는
옛 장흥교도소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유명한 영화와 드라마 등의 촬영지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인데요.
5년 만에 70편 가까이 촬영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되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여성의 치밀하게 준비된 복수극으로
인기를 끌었던 유명 드라마 더 글로리.
주인공들이 교도소 정문에서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옛 장흥교도소에서 촬영됐습니다.
1975년 준공된 장흥교도소는
지난 2015년 부지가 옮겨지면서
장흥군이 매입해 운영하고 있는 상황.
현재까지 70편에 가까운 영화와 드라마 등
촬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해 천 4백만 원 수준이던 수입이
누적 18억 원에 달할 만큼
대관 수입은 크게 늘었고,
한 번 촬영을 할 때 최대 70일까지
60~150명의 인원이 장흥을 방문하면서
식당과 숙박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기의 비결은 바로 전국 유일의
실물교도소라는 점.
장흥군이 교도서 부지 매입 이후
건물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두면서
현실감 있는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김영현 옛장흥교도소유휴공간문화재생사업단장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개방돼 있는 실물 교도소라서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고요,
영화 드라마 촬영을 할 때 가장 디테일하게 현실감 있게
찍을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이 들어서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장흥군은 이를 계기로 영화 산업을 확대하고
문화 관광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교도소 숙박 체험이 가능한 숙소를 조성하고
경찰서 등 촬영세트장과 미술전시장 등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겁니다.
* 정재익 장흥군 문화예술팀장
"교도소에 대한 특별한 체험이 가능한 프리즌 호텔사업 조성을 추진해
앞으로 옛 장흥교도소가 장흥군의 문화예술관광의 총체적인 집합소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장흥군은 장흥교도소 리모델링을 마친 뒤
오는 10월 일반에 공개할 예정.
장흥군과 전남관광재단은
장흥교도소와 순천드라마촬영장 등을 잇는
전국 최초의 '남도영화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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