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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작지만 크게 봐"...시의원 '막말·갑질' 논란

김단비 기자 입력 2024-07-24 16:24:53 수정 2024-07-24 18:47:48 조회수 222

(앵커)
최근 한 광양시의원이 공무원들에게
반말과 비하 발언을 해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올 초에도 비슷한 갑질 논란이 있었는데요.

당사자에게 사과는 했다지만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산업건설위원회 안건 심사가 한창인
광양시의회입니다.

광양항 배후단지 확충 관련 
질의응답을 하던 과정에서
한 시의원이 간부 공무원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 송재천/광양시의원
"이런 식이 반복되다 보니까 다른 행정기관보다 매일 뒤따라 가요. 
국장님, 눈은 작지만 크게 보세요."

다른 공무원에게는 반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송재천/광양시의원
"안되면 자리 바꿔야지. (열심히 한번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능력 안되는 사람이 왜 거기 앉아 있어."

인신공격성 발언과 비하, 반말 등은 
두 시간 넘게 진행된 
안건 심사 동안 계속됐습니다.

"공무원들 향한 시의원들의 막말과 갑질이 
문제가 된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올 초에는 다른 시의원이
특정 공무원의 업무보고를 배제시켜
공무원노조 게시판에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사를 안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광양공무원노조와 시민단체는
공개 사과를 촉구했지만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송재천/광양시의원
"격려 차원에서 한 얘기가 와전됐고... 본인들하고 사과를 했습니다. 
그럼 끝이지 뭐 좋은 일이라고 매일 사과를 합니까. 우리가 할 일이 한두 가지예요?"

막말과 갑질이 반복되면서
시의원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김진환/광양참여연대 사무처장
"늘 대접받고 우위에 있으면서 권력에 심취해있는 것이 갑질로 이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시정에 대한 갑질은 사라져야 본다고 보고요."

또 강원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공무원에게 갑질을 한 의원에 
'경고' 처분을 내린 사례처럼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광양시의원 #공무원 #반말 #비하발언 #갑질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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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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