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섬진강의 멋진 풍경을 품은 광양 불암사에
한국불교와 전통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광양지역의 첫 민간 박물관인
불암사 유물전시관은 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백여 점의 수준높은 유물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탁트인 섬진강과 하동 송림이 한눈에 들어오는
광양시 다압면, 불암사 경내에
최근, 유물 전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당초 사찰내 방으로 쓰던
130여 평 남짓한 공간에 마련된 전시관에는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 근.현대에 이르는
백여 점의 유물들이 전시됐습니다.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입상불.
고려시대 감지금니은니묘법연화경.
조선시대 삼존불감.
영조대왕 어진과
고산자 김정호. 추사 김정희 초상화 등.
광양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생긴
민간 차원의 박물관이지만,
전시된 유물들은 대부분
조형미와 역사적 가치 면에서 수준급입니다.
* 신명옥 이사장 / 조계종 불암사
"토기라든지, 또 불교 유물이라든지, 고려 청자라든지, 초조대장경이라든지,
이런 게 다 불교에 관련된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와서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합니다."
이번 유물전시관 개관에는
전라남도와 광양시도
2억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사찰 측은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불암사 방문객들에게는
시대별로 우리 불교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신명옥 이사장 / 조계종 불암사
"유물전시관에 들려서 유물들도 보시고 또 절에서 절의 기운이라든지 ,
또 참선도 좀 하시고.. 가족 단위로 오셔서..."
현재 사찰 수장고에는
이처럼 한국불교와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수천 점의 귀중한 유물이 보관돼 있어
앞으로 순환 전시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찰 안에 마련된 특별한 전시관이
시립박물관 건립을
장기 과제로 추진 중인 광양시에도
신선한 감동과 함께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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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고흥군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