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에 대한 입장 밝히기를 거부하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본 광주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24)에 이어 오늘도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는데 이진숙 후보자는
오늘도 5.18의 성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이틀째 이어진 청문회에서도
5.18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5.18은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룩한 운동으로 기록을 하고 있고 우리 국법이..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본인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거예요. 대한민국 정부가 그렇다라는 이야기가 듣고 싶은 게 아니고, 본인의 생각이 뭐냐고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저는 그 국법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위원장이 질의를 중지하고
답변을 제대로 하라고 요구했지만
이진숙 후보자는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최민희 과방위원장
"후보자, 지금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몇 번을 저희가 말씀드렸습니다..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한다 왜 그렇게 빙빙 돌려서 말합니까?
이진숙 후보자의 인생과 세계관과 생각의 기준이 윤석열 대통령입니까?"
이런 모습을 지켜본 광주시민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전봉헌 / 광주 동구
"(5.18 당시) 그 많은 억울한 시신을 봤을 때 진짜 눈이 뒤집혔던 사람들인데,
지금 그런 이야기를 또 거들어서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진짜 눈물나지마는
더 이상 이야기를 가치조차도 없죠. 이건 정부가 잘못한 겁니다."
* 장선옥 / 광주 동구
"순간 화가 치밀죠, 왜냐면 바르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옳지 않게 이야기를 하니까,
우리는 그것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시민단체들도 한목소리로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 기우식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
"총칼로 시민을 학살했던 그런 군사독재에 빌붙어서 자신의 어떤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행위로밖에 보지 않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방통위원장으로 선임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해서.."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원순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아직도 고위공직자에
5.18을 왜곡하는 인사가 추천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원순석 / 5.18기념재단 이사장
"역사를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방통위원장을 할수가 있습니까.
역사가 없는 국민이 어디 있습니까 지금."
민주당 광주시당에 이어
민주당 소속의 광주시의원들과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5.18을 폄훼하는 방송통신위원장은 있을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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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