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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바다 누빈 3001함..에콰도르 지키러 떠난다

김규희 기자 입력 2024-07-25 16:58:35 수정 2024-07-25 18:33:18 조회수 382

(앵커)
30년 동안 우리 바다를 누비고 퇴역한 
해경 함정 3001함이 치안 환경이 열악한 
에콰도르를 지키러 떠납니다.

3천톤 급 함정 양도는 이번이 처음인데, 
어제(25) 에콰도르 해군의 날을 맞아 
3001함이 수리 중인 목포에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경 함정 3001함에
에콰도르 국기가 내걸렸습니다.

선내에서는 부식된 철판을 새로 바꾸는 
용접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 퇴역해 해경에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함정을 에콰도르 해군이 
수리해 인수하기로 한 겁니다.

"3001함은 1994년 첫 항해에 나선 국내 최초 
3천 톤 급 해경 함정인데요. 30년 동안의
운항을 마치고 지난 3월 퇴역했습니다."

에콰도르에는 대형 선박을 만들 조선소가 없고 
예산도 부족해 3천 톤 급 함정이 없는 상황.

그런데 최근 치안 수요가 많아진 
에콰도르 해군 측이 함정을 고쳐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해경은 지난 4월 
3001함 양여를 결정했습니다.

7월 25일 에콰도르 해군의 날을 맞아 
주한에콰도르대사관 공관장과 국방무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정 양여 등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목포에서 열렸습니다.

에콰도르 해군은 1941년 페루에 맞서 
해양 영토를 지킨 '함벨리 전투'를 본 따 
3001호 새 이름을 '함벨리함'으로 지었습니다.

* 다닐로 볼라뇨스/주한에콰도르대사관 국방무관(해군 대령)
"에콰도르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위해 운행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마약 단속이라든지 인신매매, 불법 어선 단속 등입니다."

해경은 지난 2020년에도 에콰도르에
3백 톤 급 함정 2척을 전달한 바 있지만, 
3천 톤 급 대형 함정을 타국에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김인창/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과거 양여로) 범죄 단속과 불법 조업 차단 등 
해양 치안 업무에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3천 톤 경비함정의 에콰도르 무상 양여는 
양 국가 간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에콰도르 해군은 정비가 끝날 때까지
한국에 머물다가 오는 12월 해당 함정을 타고
자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3001함 #에콰도르 #함정양도 #해군의날 #무상양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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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목포 경찰, 소방, 해경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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