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헬스케어 클러스터에 의료 빼고 아파트 추가?

유태경 기자 입력 2024-07-25 15:43:51 수정 2024-07-25 16:43:55 조회수 108

(앵커)
부산에서는 '헬스케어 클러스터' 부지에 난데없이,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안이 나와 논란입니다.

미래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가,
대규모 주거 단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부산문화방송 유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당초 45만㎡ 규모 부지에
미래 스마트 의료산업을 선도할 
'헬스케어 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에코델타시티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갑자기 
헬스케어 클러스터 내 의료부지 규모를 줄이고,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병원 등 의료부지를 2만 8천㎡가량 줄이고,
연구개발 부지 비율은 2%도 채 되지 않는 
수준으로 축소하는 대신,

17만㎡ 규모의 주거단지를 
새로 추가하겠다는 겁니다.

"조정안에 따르면, 제 바로 뒤에 보이는 이곳 역시 
의료관광호텔과 회의장에서 주상복합단지로 바뀌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의료 관련 시설은 
전체 부지의 16%, 주거 단지는 53%에 달하게 돼,

'헬스케어 클러스터'란 말이 무색하게 됩니다.

* 김은영 / 에코델타시티 입주민
"당연히 반대죠. 다른 게 들어온다면 결사적으로 반대를 해야 되지 않나..."

부산시는 갑작스러운 변경안을 몰랐다는 입장.

* 정애숙 / 부산시 스마트헬스케어팀장
"회의자료에 대해서는 사전에 공유한다든지 협의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수익성 차원의 검토안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충한 / 한국수자원공사 친수사업처 부장
"최근에 좀 어려운 부동산 시장과 의료 산업 여건을 고려해서, 
여러 가지 대안을 논의를 이제 시작하려는 초기 검토 자료로, 
확정되거나 한 사항은 이제 아닙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미래 도시를 만드는
공공사업 모델인 '에코델타시티'에
공공성보다 수익성이 우선시되면서,

'헬스케어 클러스터'는 물론,
사업 전체의 취지가 퇴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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