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전남) 진도 해상에서 대형 바지선이
조류 발전소와 부딪혀 수십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예인선을 따라가던 바지선이 강한 조류에
휩쓸리면서 충돌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선박에 시뻘건 불길이 일고,
해양 경찰관들이 호스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어젯밤(25) 11시쯤
진도군 군내면 해상에서
1,980톤 급 바지선이 조류 발전소와
부딪히면서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조류 발전소 설비가 파손돼 30억 원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바지선이 조류 발전소의 철 구조물을 충격하면서
그 위에 있던 발전기 2대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보수용 크레인도 기울었습니다."
해당 발전소는 2009년 해양수산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정부 예산 143억 원을 들여 준공했습니다.
육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받을 수 없어
디젤 발전기를 사용하는 섬 지역에
전기를 원할하게 공급하기 위한
연구와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속이 빠르다는
진도 울돌목에 위치한
사고 지점의 평균 유속은 2m/s인데,
사고 당시에는 3.5m/s까지 치솟았습니다.
해경은 예인선을 따라가던 바지선이
강한 조류에 휩쓸리면서 운전 미숙으로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예인 중 강한 조류에 의해 부선이 조류 발전소 시설물과 충돌하여
발전소 시설물 일부 유실 및 부선 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고입니다."
문제는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된다는 겁니다.
지난해 8월에도 선박 두 대가 잇따라
조류에 휩쓸려 발전소 외부 구조물과
다리 등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사고를 낸
선장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설물 원상 복구를 요청하는 한편,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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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경찰, 소방, 해경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