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안군의 한 어촌마을이
해상풍력 지원 항만으로 사용되면서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습니다.
항구를 사용하는 어민과 업체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주민과 지자체간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전 어촌뉴딜 300 사업으로
항구의 모습을 갖춘 신안군 암태 생낌항입니다.
40여명의 어민들이 어촌계를 구성한
작은 마을이지만, 항구가 갖춰지면서
연간 3만척이 이용하는 어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해상풍력 설치 해역과
가장 가까운 항만으로 평가되면서
지난해 6월 전남해상풍력과 어촌계간에
협약이 체결됐습니다.
30년간 항구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업체는 어촌계 시설 등을 지원하는 것이 주 내용.
그러나 협약 내용의 불공정하고,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며,
어민들이 반발하면서 어촌계장은 물러나고,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됐습니다.
신임 어촌계 집행부는 마을발전기금 등 5가지 요구조건을 내걸고
부두진입을 차단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홍명덕 익금리 어촌계장
"어민들 피해 본것은 우리가 그만큼 댓가를 받아야죠.
그런데 정말 그냥 어민들 피해본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을 해버려요.. "
어민들의 반발에 대해 해상풍력 업체측은
근거가 없다며, 항구 이용을 막을 경우
고발 등 강경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신안군은 갈등의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해
곤혹스런 상황이지만,
해상풍력 업체가 주민들에게 현금성 지원을
직접 하는것 만큼은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 최진각 신안군 섬발전진흥과장
"어촌계원들끼리 해가지고 어촌계와 SK측하고 사적으로 한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면밀히 검토를 해서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갈등의 고리는 업체와 전어촌계장이 체결한
협약서의 유효 여부 입니다.
협약 무효를 주장하는
어민들은 전 어촌계장을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신안군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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