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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 때 안심하고 맡기세요" 화순 24시간 어린이집 운영

임지은 기자 입력 2024-07-30 14:48:52 수정 2024-08-02 13:21:53 조회수 211

(앵커)
저출생, 인구 소멸 문제가 
심각한 지방에선 각기 다른 대응책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화순에서는 신혼부부 등에게 
월세 만원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만원 주택'에 이어,

24시간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역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점토 놀이가 한창인 
화순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6살과 4살 형제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박나영씨는 한 달에 한두번씩 
이곳에 아이를 데려옵니다.

야근을 하거나 급한 일이 생길 때 
돌봐줄 사람이 없어도 밤낮 상관없이 언제든 
아이를 맡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박나영 / 화순군 삼천리 
"저희 아이가 열성 경련이 있는데요. 
그럴 때 첫째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에 가는 경우 
둘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는데.. 
아이도 부담 없이 잘 이용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24시간 열려있는 이 곳은 
보육 교사 4명이 마치 응급실 처럼 
당직을 서고 있고요,

아이들은 부모님 없이도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화순형 24시 어린이집'은 긴급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족이 주요 대상입니다.

1시간에 1천 원, 한 달에 최대 80시간 
가능한데, 지금까지 386명이 이용했습니다.

* 강은정 / 화순 24시 어린이집 보육교사
"연장근무를 하게 되는 갑작스러운 시간에 
보통 한 6시 이후로 많이 맡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순형 24시 어린이집'은 
관내에 2곳이 있습니다.

정부 지원 없이 군비 100%로 운영되고 있으며
2년 동안 4억 2천여 만 원이 투입될 계획입니다.

신혼부부에게 제공하는 
‘화순 만원 임대주택’에 이어
언제라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까지 마련해 결혼에서 양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입니다.

* 주미순 / 화순군 보육지원팀장 
"군 단위 인구 감소가 심하고 있는데, 청년들에게 이런 아이 돌봄, 
아이를 편하게 맡길 수 있는 곳을 제공하니까 많은 청년들이 
다시 농촌으로 군으로 돌아오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봅니다."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며 시작한
화순형 24시간 어린이집..

떠나는 화순에서
돌아오는 화순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엠비씨 뉴스 임지은입니다. 
 

#화순군 #어린이집 #24시간 #운영 #보육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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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임지은 jieun@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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