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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과'를 아시나요?..육아와 교육 지원이 핵심

허연주 기자 입력 2024-08-05 14:10:59 수정 2024-08-06 17:22:12 조회수 90

(앵커)
대기업 유치 같은 이뤄내기 어려운 목표 대신
정확한 진단을 통한 맞춤형 정책으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은 '지금이 딱 좋다'라는 슬로건으로
인구를 조금씩 늘리고 있는 일본의 작은 마을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목포MBC 허연주 아나운서입니다.

(기자)
일본 기후현의 토미카 마을.

5,800여 명이 모여사는 작은 농촌입니다.

이 곳의 슬로건은 '저스트 토미카(JUST TOMIKA)', 
딱 좋은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와타나베 케이타 / 토미카마을 정장
"우리 마을에서 뭐든지 다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방침은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왔어요."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토미카 마을은 대기업 
유치 같은 장밋빛 전망보다는 실현 가능한 
정책을 택했습니다.

바로 '육아와 교육'이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기초자치단체이지만 담당부서인
'어린이과'를 신설해 지원에 나섰습니다.

자녀가 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단계별로 맞춤형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출생, 입학 축하금,기저귀 지급 사업, 자녀 의료비 지원 등 ]

* 카타라 치쿠사 / 이주민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있어요. 
고등학생까지 의료비가 무료라는 것이 가장 좋아요."

'마을 전체가 함께 아이를 키운다'며
건물도 신축 대신 증축을 택하는 등 
조그만 예산이라도 아껴 우수 교사 영입 같은 
학교 경쟁력을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토미카 마을의 보육원인데요, 
최근 아이들이 늘면서 교실을 늘리고 있습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 짓기보다 증축을 선택했습니다.

아이들이 맘껏 뛰놀수 있도록 넒은 공간의
단독 주택 주거단지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해 가족 단위 젊은 이주민을 
맞고 있습니다.

* 와타나베 케이타 / 토미카마을 정장
"아이들이 자라면, 작은 마을이라 반드시 어딘가로 나갈 가능성이 있어요.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정책을 실시하기 위해서.."

여기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새로운
정책을 만들거나 보완하면서 
토미카 마을에는 해마다 이주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지역소멸위기 #일본 #어린이과 #저스트토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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