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 검토..."건강권 침해"

이재경 기자 입력 2024-08-08 15:25:20 수정 2024-08-08 21:37:49 조회수 174

(앵커)
경남 김해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유통업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형마트 경영 사정이 악화됐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데요.

하지만 마트 노동자들은 
휴일에 쉬게 해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MBC경남 이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낮 무더위에 마트 노동자들과 
노동단체 관계자들이 
김해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유통 대기업만을 위한 의무휴업 무력화 중단하라 "

이해당사자인 마트 노동자들은 배제한 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려는 김해시를 규탄합니다.

* 강순영/마트노조 경남본부 본부장
"상생협의회에 우리 노동자 대표가 들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러면 이해당사자는 도대체 누구라는 건지, 점장이 이해당사자입니까?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마트 노동자들은
"의무휴업이 아닌 주말에 쉬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며
휴식권과 건강권을 보장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홍현애/김해 지역 마트 노동자
"일요일에 근무를 하게 되면 노동강도가 엄청 많이 심해지거든요. 
노동 강도가 심해짐으로 인해서 고객 응대에도 소홀해지고, 
또 그럼으로 인해서 스트레스도 받게 되고..."

지난해 대구에 이어 
서울과 부산 일부 지역에서도 
평일 휴업으로 전환했습니다.

김해시도 지난 6월, 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하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 박종환/김해시 경제국장
"코로나19 이후로 사실은 온라인 소비로 완전히 지금 전환돼서 
지금 대형마트도 그렇고 소상공인들도 다 같이 지금 어려운 실정입니다...
우리 시도 그런 걸 좀 검토를 해달라는 그런 요청들이..."

골목상권의 핵심인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도
의무휴업 평일 전환에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 김길수/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대형마트와 중소유통 업체가 더는 경쟁의 대상이 아닌 
함께 상생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이제는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해 
함께 고민해 봐야 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트 노동자들의 반발에 
김해시는 곧바로 마트 노동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마련했습니다.

"김해시는 마트 노동자들의 입장을 검토해
대형마트 관계자들과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다른 지역 사례들도 분석해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김해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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