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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에 해수욕장 한산..도심 물놀이장 '북적'

김규희 기자 입력 2024-08-09 16:26:22 수정 2024-08-09 16:28:07 조회수 211

(앵커)
본격적인 휴가기간이지만
긴 장마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여름 대표 관광지였던 해수욕장이
요즘 한산합니다.

대신 주거지와 가깝고 물도 시원한 
도심 물놀이장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월출산 자락에 위치한 야외 풀장에 
암벽을 타고 시원한 물줄기가 흐릅니다.

형형색색 튜브를 타고 물장난을 치는
아이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핍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찾은 관광객들로 
물놀이장은 발 디딜 틈 없습니다.

* 정윤호 김영재/광주광역시 북구
"중학교 친구들이랑 추억 나눌겸 놀러 왔습니다. 
수영장처럼 돼있어서 안전하고 그래서 여기로 왔던 것 같아요."

* 박진아 최지영/경기도 성남시
"물이 진짜 차갑다 그게 장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시원하게 놀 수 있고 다른 데보다 편의시설이 좀 더 잘돼있고 해서.."

"한낮 기온 34도의 무더위 속에서도 수온 24도를 유지하고 있어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심과 가깝고 그늘이 잘 조성돼 
폭염을 피할 수 있다보니
지난 주말에만 만 명 넘게 다녀가는 등
이용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 이동욱/영암문화관광재단 시설관리팀 엔지니어
"지하 암반수를 쓰다 보니까 시원함을 항상 유지하고 있고 
보시다시피 나무로 우거져 있어서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소방서나 경찰서에서 나오셔서 항상 옆에서 안전 활동에 대해 각별히 당부..."

반면 해수욕장은 예년과 다르게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 이형원 이도하 박주하/서울시 중랑구
"바닷가라서 더 시원할 줄 알고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도 똑같이 날씨가 덥고 너무 습해서..
해파리가 많다고 해서 그런 게 아기들 물에 들어갈 때 걱정이.."

실제로 여름철 전남 지역 해수욕장 50여 곳 이용객 수는 
최근 3년 동안 46만 명에서 41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 최방주/전라남도 해양레저팀장 
"(올해) 장마가 길었고 또 날씨가 습하고 
또 최근에는 너무나 극한 폭염이 와가지고..
실내 물놀이장이라든가 해수욕장 대체할 수 있는 
그런 휴양 시설을 이용하는 그런 경우도 많이 증가.."

올해 전남 지역 폭염특보 시작일이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빠르고, 
우리나라 해역 수온도 지난해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

기후변화로 인해 휴가철 풍경도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장마 #폭염 #물놀이장 #해수욕장 #불볕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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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목포 경찰, 소방, 해경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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