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탁구 국가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경기 도중 틈틈이 간식을 챙겨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특히 신유빈 선수가
납작 복숭아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덩달아 경북 의성군에서 재배하는
납작 복숭아도 판매량이 늘고 있습니다.
안동문화방송 김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스무 살의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경기 중간중간 기력 보충을 위해 간식을 먹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30일,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낸
경기 직전에 먹은 납작복숭아,
방송 이후 국내 생산지 중 한 곳인
의성군 농가에도 주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이문희 / 의성군 금성면 납작복숭아 농가
"신유빈 선수가 먹어서 지금 찾는 분이 많아서
서울에서 발주가 많이 늘어서 많이 올려달라고 하고.."
둥그런 일반 복숭아와 달리
납작하게 눌러놓은 것처럼 생겨서
'납작복숭아'로 알려진 거반도 품종.
원래 우리나라보다 여름이 건조한
유럽과 중국에서 생산되는 과일이라
습기에 약하고 껍질이 얇다 보니
재배가 까다로워 생산 농가 자체가 적습니다.
그런데도 의성 지역 농가가 10여 년 전
초창기부터 거반도 재배를 시도했고,
최근 특이한 모양과 높은 당도,
또 유럽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과일로
판매량이 늘면서 백화점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성군은 경북에서도 660헥타르 면적의
복숭아 주산지인데, 비교적 강우량이 적은
재배 조건과 농가의 탄탄한 기술력이
고품질 복숭아 생산을 뒷받침한 겁니다.
* 박영재/의성군복숭아생산자연합회 고문
"의성은 지리학적으로 토양이 화강암이기 때문에
게르마늄이 많아서 당도가 많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비가 좀 적게 와요."
하지만 기후위기로 인한 잦은 폭우와 병충해로,
납작복숭아 같은 인기 과일도
몇 년 뒤에는 재배가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의성 농업 현장에서는 복숭아를 이용한 병조림,
잼 같은 가공식품을 생산해
판매 경로를 확장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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