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반려견 학대 논란

김태석 기자 입력 2024-08-09 13:37:17 수정 2024-08-11 21:56:12 조회수 269

(앵커)
애견 유치원에 맡긴 반려견이 
이빨이 빠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CCTV를 확인한 반려견 주인은 고발했고,
애견 유치원 측은 
훈육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MBC경남 김태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의 한 애견 유치원.

직원이 
포스트잇 떼내기 놀이를 하기 위해 
먹이로 반려견을 유인합니다.

하지만 포스트잇을 얼굴에 붙이려 하자 
반려견은 몸부림을 치며 달아나려합니다.

몸부림이 심해지자 직원은 
반려견을 다리 사이에 끼워넣고 
깔고 앉듯이 제압합니다.

제압은 10분 이상 계속됐습니다.

반려인은 이 과정에서 이빨이 빠지고, 
배변이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또 반려견이 놀이를 수 차례 거절한 행동을 
보였는데도 강압적으로 진행한 
학대 행위라고 주장합니다.

입학 상담 때 
반려견 나이가 10살인 노견이고, 
접촉에 예민해 하며, 
성인 남성을 무서워 한다는 점도 
알렸다고 말합니다.

* 반려인 
"자기 표현을 말로 할 수 없는 동물이잖아요. 
도망가는게 최후의 수단인데, 끝까지 잡고 오거든요. 
치아 확인할 때도, 끝까지 이 쪽 목을 이렇게 잡으면서, 
질질 끌고 오면서 확인을 하거든요"

애견 유치원 측은 
이전에도 무는 행동이 있었고, 
실제로 직원의 손이 물렸다고 주장합니다.

또, 다른 반려견이나 사람을 무는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훈육이나 행동 교정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애견 유치원 관계자 
"입질(무는 행위)을 했을 때 바로 훈육이 들어가야지 훈육이 되는 건데, 
입질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 (훈육을) 하게 되면, 
이 친구들이 뭐 때문에 혼나는지 아예 자각을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물권단체는
반려견 미용실이나 유치원에서 
학대나 과도한 행위가 잦아지고 있다며 
반려인과 함께 애견 유치원을 
공동 고발했습니다.

* 박소연 /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 
"훈육을 하는 기관이 아니고요. 거기는 유치원이고, 
동물들이 싫어하는 행위를 강요할 필요가 없었다는 거죠. 
(그리고) 이것은 훈육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유치원측은 
동물권단체가 SNS에 올린 영상은 
자극적인 것들로만 짜깁기를 했고, 
공익이라는 명문으로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면 
고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MBC뉴스 김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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