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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이름 사라지는 이유는?..조직도에서 실명삭제

신광하 기자 입력 2024-08-12 17:44:52 수정 2024-08-12 17:47:18 조회수 504

(앵커)
요즘 전남도청과 시군마다 조직도에서 
공무원 이름을 삭제하고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신상이 공개돼 
악성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공무원이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인데,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목포시는 실과 사무실 입구에 붙어있는 
조직도에서 공무원들의 이름을 삭제했습니다.

시민들이 주로 찾는 민원실에도 
담당 업무만 표시돼 있을 뿐, 
공무원의 사진과 성명은 사라졌습니다.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의 조직도 역시 
시장과 부시장을 제외한 
공무원들의 이름을 빼고 
업무 위주로 재편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악성 민원인의 
공무원 신상털기를 막기 위한 조치로, 
행정안전부와 전남도, 공무원 노조의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 오형순 목포시 스마트정보과장
"악성민원이 상당히 대두되고 있고요. 
또 전자정부 웹사이트 품질관리 규정이 좀 개정이 되었습니다"

공무원 실명을 비공개 하는 지자체는 
전남도청과 16개 시군.

실명을 공개하는 곳은 고흥, 영암, 진도,
신안군 등 4곳 입니다.

나주시는 팀장급 이상은 공개하고, 
나머지 직원은 성씨만 표기했고, 
장성군은 실명중 가운데 글자를 
비공개 했습니다.

악성민원인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시 공무원 사건을 계기로 추진된 
실명 삭제에 대해 민원인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업무를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면 된다는 의견과

* 전성현
"(공무원들이) 공적인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굳이 이름까지 알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민원의 연속성을 위해 담당자 이름과 
전화번호 정도는 '알권리'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 김미현
"이름없이 한다면 내가 어느분하고 상담을 했는지도 모르고, 
앞에있는 분, 오른쪽 왼쪽 이래야 되니까 불편함이 있긴 있죠."

지자체들은 공무원 실명을 삭제하면서 
발생하는 혼란에 대비해 
안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조직도에서 실명을 삭제하는 사례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목포시 #조직도 #실명삭제 #공무원 #악성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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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하
신광하 khshin@mokpombc.co.kr

전남도교육청, 해남군, 진도군, 완도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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