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을 두고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반목하는 사이
대구경북은 2029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목표는
인천공항을 잇는 제2의 물류공항인데,
대구 경북은 TK신공항의 미래를
일찌감치 그려보고 있을 정도입니다.
최근 대구경북신공항 입주를 결정한
국내 유일의 화물 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의
베트남 행 화물기에 취재진이 동승했습니다.
안동문화방송 김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연간 3백만 톤이 넘는 화물량을 처리하는
인천국제공항 화물청사.
저녁에 가까운 시각이지만
밤 비행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화물을 옮기고 검사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항공화물 탑재를 책임지는 '로드마스터'의 일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반도체 부품 같이 충격에 약한 화물이 안전하게
포장돼 있는지, 잘못된 화물이 들어온 건 아닌지,
꼼꼼하게 살피는 겁니다.
* 이승수 / 에어인천 로드마스터
"이 화물 같은 경우는 LG이노텍이라는 데서
포토마스크라는 화물이 들어와 있고,
여기에 보시면 와치(Watch)라고 해서
화물이 살짝 기울어졌거나 좀 손상이 갔을 때는
빨간색으로 표시가 되고요."
검수를 마친 화물은 비행기가 정차하고 있는
주기장으로 이동합니다.
이날 베트남 하노이까지 화물을 운송할
화물기는 보잉737-800,
승객석이 있던 자리에 최대 23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개조한 기종입니다.
"베트남 하노이로 향할 화물비행기 안입니다.
높이 2미터가 넘는 이 공간 안에 곧 반도체를
포함한 화물 18만 톤이 실릴 예정입니다. "
화물 적재 장비인 데크로더가 화물을 적재해 둔
사각형 팔레트를 들어 올립니다.
로드마스터와 직원들이 정해둔 순서대로
기내에 화물을 채워 넣습니다.
비행기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균형을
고려해야 합니다.
1시간이 넘는 화물 적재 작업이 마무리되자,
조종석에서는 기장과 부기장이 이륙 준비를
시작합니다.
-기장 "그라운드, 조종실입니다. 연결된 장비를 해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지상요원 "네, 안전한 비행 되십시오."
조종실에선 관제탑과 교신이 바쁘게 오가고,
활주로로 가기 위해 유도로 위를
천천히 이동합니다.
조종석 밖으로는 양쪽으로 조명이 켜진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이 보입니다.
-관제기구 "활주로에 들어가서 대기하세요."
-부기장 "대기하겠습니다. 에어인천511입니다."
활주로 진입 허가에 이어 이륙 허가가 떨어지고
-관제탑 "에어인천511. 바람이 220도 방향에서 7노트 속도로 불고 있습니다. 이륙을 허가합니다."
-부기장 "에어인천511, 이륙하겠습니다."
마침내 비행기가 상공으로 진입합니다.
"저는 지금 3만 6천 피트 상공, 중국 상하이 위를
시속 8백 킬로미터 속도로 지나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보이시는 공간이 바로 화물칸이고요.
좌석이 있는 공간을 지나 이쪽으로 보이시는
공간이 조종실입니다."
* 김현주 / 에어인천 부기장
"계속 모니터링을 하는 거죠. 오토파일럿(자동 운전)이
잘 운항을 하고 있는지, 속도는 맞게 가는지,
노트(항공기 속도)는 제대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관제기관과 계속 교신을 하면서 저희 위치도 알려주고
관제기관에서 지시하는 것도 따라서 하고 있고요."
3시간 51분간의 비행..
현지 시각 새벽 2시가 넘어 비행기가
베트남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착륙하자마자 현지 지상조업사가 기내로 진입해
쉴 틈 없이 화물 하역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중 반도체 화물은 하노이 인근 박닌성의
삼성전자 협력공장으로 운송됩니다.
산업의 혈관이라 할 수 있는 항공물류,
그 현장은 깊은 밤에도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이진주 / 에어인천 기장
"사람이 잠들면 화물이 이동합니다. 그 얘기인즉슨
보통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을 시간에 화물기가
본격적인, 지상을 박차고 올라가서 A에서 B로 목적지까지 이동하게 되고요.
정해진 시간에 안전하게 손상 없이 운송하는 것이 저의 목표로 운항하고 있습니다."
"과일부터 반도체까지, 일상에 필요한
많은 상품들이 항공물류를 통해 국경을 넘어
신속하게 운송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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