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광의 한 소형전기차 생산 공장이
알고보니 폐기물 창고였다는 보도,
지난주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해당 업체 유치 당시,
영광군은 e모빌리티 유망 기업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취재 결과 실체를 확인 할 수 없었습니다.
주현정 기자가 [한걸음더] 들어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0년 영광군은
코로나 상황에도 e모빌리티를 특화한
대마전기자동차산단의 분양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기존 대마산단에는 없었던 개인형이동수단,
PM을 생산하는 기업을 유치했는데,
'영광군과 동반 성장을 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MBC 취재 결과,
해당 업체는 폐기물 창고로 악용되고 있었습니다.
3년 전, 공장 가동 신고 후
군으로부터 10억여원의 보조금을 받아갔지만,
공장 어디에도 e모빌리티 관련 설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영광군은 이 업체를
'정상 가동'군으로 분류해두고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영광군은 산단 분양 이후
관리 체계에 사각지대가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 영광군 관계자
"사실은 이제 저희가 관리를 이렇게('미가동'으로 분류) 해야 하는데...
분양 기업 중에서 아직 폐업이 되거나 경매에 들어갔다거나
이런 경우가 아니면 '가동'으로 체크를 해서(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애초부터 검증이 안 된 투자 유치였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실체가 불분명한 업체라는 겁니다.
*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관계자
"(영광)군하고, (전라남)도에다 지역 내 e모빌리티 관련 기업 현황을
저희가 거의 분기 단위로 계속 보고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안에도 이 기업은 없거든요..
이쪽(e모빌리티 분야)에 활동을 하는 업체가 전혀 아니에요."
한국스마트e모빌리티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국내 e모빌리티 업계를 대표하는 조직입니다.
이에 대해 영광군은 "협회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매도해서는 안된다"면서도
운영 실적 등이 확인되거나 보고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업체 사정'이라며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영광군은 이번주 해당 업체에 대한 현장 점검을 거쳐
원상복구 명령과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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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