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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처럼 날아간 선체"..아찔한 사고 순간

김규희 기자 입력 2024-08-13 15:15:44 수정 2024-08-13 15:24:09 조회수 380

(앵커)
지난달 신안군 해상에서 승객을 태우고 
항해하던 여객선이 늘어진 공사용 철선과 
충돌했습니다.

MBC가 단독 입수한, 
당시 CCTV 영상에는 아찔했던 순간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30여 명의 승객을 태운 쾌속 여객선이 
물살을 가르며 나아갑니다.

최고 시속 48km.

평소처럼 빠른 속도로 신안 안좌도와 
팔금도 사이 교량 아래를 지나는 순간 
갑자기 선체 기둥인 '마스트'가 분리됩니다.

부서진 기둥은 발사된 로켓처럼 
수십 미터를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바닷속으로 떨어집니다.

* 여객선 관계자(음성변조)
"소리가 퉁 나길래 퉁 하고 충격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큰 게 걸렸다 생각하고..많이 놀랐죠. "

레이더와 GPS의 안테나가 달려 있던 여객선 기둥이 부러지면서 
선내 모든 통신이 먹통이 됐습니다.

200여 미터를 회항한 여객선은 
늘어진 철선과 부딪친 걸 알았습니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송전선로 공사 중 
지름 1.8cm의 작업용 철선이 
해수면 60미터 높이에서 15미터까지 처진 겁니다.

놀란 인근 섬 주민들도 인명 피해가 없는걸 
확인한 뒤에야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김성용/신안군 안좌면 마진리 이장
"상판이 다 뜯겨가지고 물속에 잠겨 있더라고요. 
다행히 인사사고가 안 났으니까 괜찮지만 큰 사고 날 뻔했잖아요."

목포-흑산도 항로에는 일주일 이상 
대체 여객선이 투입됐고 사고 쾌속선은 
수리를 마친 뒤 다시 투입됐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신안군 #여객선 #철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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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목포 경찰, 소방, 해경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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