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대마특화산단 한복판에 폭발위험물?

주현정 기자 입력 2024-08-14 15:23:19 수정 2024-08-14 21:11:12 조회수 229

(앵커)
영광 e모빌리티 특화산단 한 복판에 
폐기물이 불법 적재되어 있다는 소식, 
연속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폐기물이 무엇이냐인데,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있어 
지자체가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보도에 주현정기자 입니다.

(기자)
소방관이 삽으로 가루 더미를 걷어내자 
잿빛 연기와 함께 씨뻘건 불덩이가 치솟습니다.

불덩이 온도는 358도.

특수 진화용액까지 동원됐지만, 
불씨는 가라앉을 기미가 없습니다.

* 소방대원
"(진화용액 투입 지점이) 내부 적열된 데가 지금 아니야. (불덩이를) 끄집어낸 거라.."

지난 2020년 전북의 한 산단에 
불법으로 쌓아 놓은 
알루미늄 가루 더미에서 난 이 화재는 
완진까지 닷새가 걸렸습니다.

알루미늄 가루가 화재와 폭발 위험성이 얼마나 큰 지,
또 한 번 사고가 나면 수습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보여주는 일례입니다.

문제는 영광 대마산단의 한 공장에서
발견된 폐기물 더미도 알루미늄 가루일 수 있다는 겁니다.

공장 2개동에 쌓인 채 발견됐는데,
최소 10개월 이상 방치 된 것으로 군은 보고 있습니다.

* 영광군 관계자 
"본인(공장 대표)말로는 태국에 수출해야되는
무슨 원료라고는 이야기를 그렇게 들었데요.
알루미늄 관련 원료를 잠깐 쌓아놓은 거라고 하는데.."

소형 전기자동차를 만들겠다고 신고해놓고, 
건물을 불법 임대해 준 겁니다.

알루미늄 가루 더미는
특히 요즘처럼 기온과 습도가 높은 계절에는 
더 위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이 닿으면 쉽게 폭발하고,
유독 가스도 심해 진화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송창영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광주대 건축학부 교수)
"결국은 알루미늄 분말을 잘못 관리했었을 때
대형화재라든가 질병, 이런 큰 문제가 있을 수 있죠.
무엇보다도 중앙정부라든가 지방정부의 관리 감독이
굉장히 철저하게 이루어져 된다고 생각해요."

영광군은 시료를 채취해 정확한 성분 분석에 나선 뒤
처리 방법 등을 행정 명령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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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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