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애인도 바다 체험"‥영덕에 무장애 해수욕장 조성

김형일 기자 입력 2024-08-14 14:03:54 수정 2024-08-14 21:36:11 조회수 209

(앵커)
지체 장애인들은 피서철에 바다를 찾아도
모래사장을 오갈 수 없고, 
바닷물에는 들어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는데요.

영덕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무장애 해수욕장 시범 사업이 
처음 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포항문화방송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애인이 타고 있는 수상 휠체어가 
해수욕장 모래 사장 위를 지나 
시원한 바닷물 속으로 빠져 들어 갑니다.

젊은 시절 해마다 찾던 바다였지만 
사고로 장애를 겪게 된 이후 7년 만에 
처음 바닷물에 들어갔습니다.

* 황부원 / 영덕군 축산면 
"아주 기분이 상쾌하고 좋지요.
옛날 그런 기억도 떠오르고
옛날에 낚시도 많이 다니던 사람입니다."

수상 휠체어는 바닷물에 뜰 수 있도록 
특수 제작돼 보조원의 도움으로 지체 장애인도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동안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에다 
물 속에서도 몸을 가누기 힘든 
지체장애인들에게 해수욕장은 
가장 넘기 힘든 장애로 인식돼 왔습니다.

* 김대환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영덕군지회장 
"첫째 위험성이 있고, 둘째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어요.
사실은 그 다음에 제가 물에 오면은
가족들이나 주위 사람들이 도움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그 사람들 불편하게 하는 부분들이 또 있어요."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은 경북동해안에서는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장애물 없는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에 선정됐는데,

수상휠체어와 함께 바다까지 이어지는 
휠체어 이동 데크와 장애인용 샤워실 등 
무장애 편의시설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 김성민 대리 영덕문화관광재단 
"열린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인데요. 몸이 
불편하신 장애인 외에도 노약자라든가, 영유아 
동반 가족들 누구나 장애물 없는 관광지를 
조성하고자 저희가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영덕군은 고래불 해수욕장과 함께 
국가민속문화재인 괴시 민속 마을에도 
무장애 열린 관광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형일입니다. 

 #장애인 #무장애 #해수욕장 #시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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