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더위에도 일터 지키는 사람들

임지은 기자 입력 2024-08-17 18:15:26 수정 2024-08-17 19:42:45 조회수 157

(앵커)
소나기로 기온은 잠시 내려갔지만 
한 낮 찜통 더위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주말 휴일 무더위에도 
일터에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햇볕 아래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 주변의 노동자들을 
임지은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오늘 낮 최고 기온이 33.2도까지 
치솟은 광주 서구의 양동시장.

차가운 수증기를 내뿜는 기계가 설치돼있지만, 
후끈한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상인들은 연신 선풍기와 부채질로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봅니다.

* 이양순 / 광주 서구 양동시장 상인 
"그전에는 이렇게 안 더웠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이렇게 많이 더워요. 
야채는 여름에는 놔두면 썩어버리고 비싸기는 하고
 본전도 못 빼고 버릴 때가 많아요."

백화점엔 무더위를 피해 밀려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뙤약볕 아래에서 주차 요원들은 
쉴새 없이 차량을 맞이합니다.

쿨링 조끼와 냉풍기가 있지만, 
찜통같은 차량 열기는 피하기 쉽지 않습니다.

* 김자성 / 광주 신세계 주차팀장 
"무더위 속에서 외부에서 일하는 환경은 힘들지만, 냉풍기라든지 
옥외 선풍기라든지 아이스조끼 착용해서 기온을 낮추고 있고요"

실내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가는 
비닐 하우스는 극한 더위와의 전쟁입니다.

오늘은 비가 내렸지만 습도만 더 높아지면서 
농민은 작업 내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 채양덕 / 광주 광산구 
"매일 세 번씩 샤워해요. 일하고 들어가면
수건 아니면 땀을 흘려서 못해요. 눈으로 들어가서. 
눈이 막 아파. 땀이 눈에 들어가서."

역대 광주의 열대야가 가장 길었던 해는 
지난 2018년으로 25일입니다.

올해는 어젯밤까지 누적 23일을 기록하고 있는데 
오늘 밤에도 열대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번달 말까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소나기 #찜통더위 #노동자 #열대야 #폭염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임지은
임지은 jieun@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