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나기로 기온은 잠시 내려갔지만
한 낮 찜통 더위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주말 휴일 무더위에도
일터에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햇볕 아래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 주변의 노동자들을
임지은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오늘 낮 최고 기온이 33.2도까지
치솟은 광주 서구의 양동시장.
차가운 수증기를 내뿜는 기계가 설치돼있지만,
후끈한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상인들은 연신 선풍기와 부채질로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봅니다.
* 이양순 / 광주 서구 양동시장 상인
"그전에는 이렇게 안 더웠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이렇게 많이 더워요.
야채는 여름에는 놔두면 썩어버리고 비싸기는 하고
본전도 못 빼고 버릴 때가 많아요."
백화점엔 무더위를 피해 밀려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뙤약볕 아래에서 주차 요원들은
쉴새 없이 차량을 맞이합니다.
쿨링 조끼와 냉풍기가 있지만,
찜통같은 차량 열기는 피하기 쉽지 않습니다.
* 김자성 / 광주 신세계 주차팀장
"무더위 속에서 외부에서 일하는 환경은 힘들지만, 냉풍기라든지
옥외 선풍기라든지 아이스조끼 착용해서 기온을 낮추고 있고요"
실내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가는
비닐 하우스는 극한 더위와의 전쟁입니다.
오늘은 비가 내렸지만 습도만 더 높아지면서
농민은 작업 내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 채양덕 / 광주 광산구
"매일 세 번씩 샤워해요. 일하고 들어가면
수건 아니면 땀을 흘려서 못해요. 눈으로 들어가서.
눈이 막 아파. 땀이 눈에 들어가서."
역대 광주의 열대야가 가장 길었던 해는
지난 2018년으로 25일입니다.
올해는 어젯밤까지 누적 23일을 기록하고 있는데
오늘 밤에도 열대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번달 말까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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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