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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방지 대책 만들겠다"..의무 없다던 한전 뒤늦게 분주

김규희 기자 입력 2024-08-16 13:27:23 수정 2024-08-17 18:55:03 조회수 292

(앵커)
송전선로 공사용 철근에 
여객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나자 한전은 
대책을 세우겠다며 부산을 떨고 있습니다.

선로 설치 방식도 바꾸고, 
의무가 아니라던 공사 일정도 이제서야 
운항관리센터를 통해 
여객선사에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안군 안좌도와 팔금도 사이 공사 중인 
송전선로 길이는 900미터입니다.

한전은 사고가 나자 일반 전선보다 
1.5배 무거운 특수 전선을 끌어당기는 철선이 처지지 않도록 공법을 바꿨습니다.

* 김상훈/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건설지사 송전건설부 차장
"공법을 바꿨습니다. 공법을 바꿔서 (철선) 처짐이 덜 처지게, 시간은 더 걸리지만..."

쉽게 바꿀 수 있는 공법이었는데, 
공사 시간을 단축시키려고 상대적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 방식을 택했던 셈입니다.

공사 구간 양쪽에 비상 상황에 대비해 
안전 관리 선박을 배치해 
작업을 할 경우 항로를 지나는 선박에 
수신호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 공사 상황을 알리는 것이 의무사항이 아니라던 한전은 
이제서야 운항관리센터 등을 통해 여객선사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상훈/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건설지사 송전건설부 차장
"이제 매일 VTS에 우리 작업 계획을 알려주고 해양교통안전공단에도 
저희들이 매일 작업 전 우리 작업 내용을 알려주고 작업이 끝나면 
또 작업이 끝났다고 통지를 해줄 계획입니다."

다른 기관이나 민간 업체들까지 오래전부터 여객선과 선박이 항해하는 
항로의 특이 상황을 사전에 공유하고 있는데, 
공기관인 한전은 사고가 나서야 따라가고 있습니다.

* 성기순/사고 여객선사 대표
"필히 공사에 대한 개요라든가 케이블을 연결하는 작업 시간 
또 그리고 거기에 이제 안전 운항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사전에 연락을 해줘야 됩니다."

여객선사 정보 공유 등을 놓고
손발이 맞지 않던 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 
신안군, 해경 등 유관기관들과도 
부랴부랴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한국전력 #송전선로 #재발방지대책 #선로설치방식변경 #운항관리센터 #공사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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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목포 경찰, 소방, 해경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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