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김대중 대통령 생가가 있는
신안군 하의도에 조성되는
한반도 평화의 숲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주요 수종은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하귤 나무'로 차가운 겨울을 견딘
대통령의 '인동의 삶'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항에서 뱃길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신안군 하의도.
'연잎 옷'이란 섬 이름보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가로 유명한 곳입니다.
최근 전라남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생가는, 김 전대통령이
하의보통학교를 다니다 목포로 이사하기 전까지
성장했던 곳.
대통령의 서거 이후 추모관이 건립되고,
공원이 조성돼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리는
인권과 평화의 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황량한 들판으로 여겨지던 생가 주변이
최근 숲으로 뒤덮였습니다.
숲은 생가로 이어지는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가로수처럼 이어집니다.
숲의 주요 수종은 '하귤',
늦봄에 꽃을 피운 뒤 한겨울을 이겨내면
초여름인 4월에서 6월에 수확하는 품종입니다.
겨울을 견디는 '인동'이라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상징하는 나무로
선택됐습니다.
* 장유 신안군 정원산림총괄과 팀장
"유일하게 겨울을 나는 열매인 하귤을 식재해서
대통령의 인동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이런 뜻으로해서 하귤나무를 테마로 해서 식재했습니다."
4년 전부터 남북평화와 민주화에 헌신한
대통령의 뜻을 기리고 보전하기 위한
'한반도 평화의 숲' 조성사업이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평화의 탄생 등 3가지 주제로,
사업비 197억원이 투입된 사업은
현재 후광 평화의 광장, 기억의 숲길,
큰바위 얼굴 오션뷰 등이 완료됐습니다.
* 김종수 신안군 하의면 어은2구 이장
"생가만 있을때는 너무 초라한 모습이었는데,
숲도 조성되고 뮤지엄도 이렇게 생긴다고 해가지고
너무 주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고 김대중 대통령 탄생 백주년을 맞아
모습을 드러낸 한반도 평화의 숲.
내년 '대한민국 정치역사 아카이브홀'이 개
관하면 '인동의 섬' 하의도는
세계 평화와 인권의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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