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위험한 말벌집.. 드론으로 제거

황구선 기자 입력 2024-08-16 13:26:24 수정 2024-08-18 09:51:07 조회수 240

(앵커)
산이 많은 강원도에서는 한해 만 건이 넘는 
벌집 제거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데요.

멀리서도 드론으로 
벌집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신속하고 안전한 대처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말벌 습격을 자주 받는 양봉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주문화방송 황구선 기잡니다.

(기자)
사람 손은 물론 사다리도 닿지 않는
나무 위 말벌집.

날아오른 25kg 대형 드론이
표적인 말벌집을 잡더니, 
친환경 살충제를 뿌려댑니다.

일분에 3백발 플라스틱 탄알을 난사해 
구멍을 내고는 그 안에 다시 살충제를 넣습니다.

어지간해선 뚫기 어려운 말벌집 내부
벌들을 제거하는 겁니다.

가뜩이나 기후위기로 사라지고 있는
꿀벌들이 천적인 말벌에게 습격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농촌진흥청이 3년 전부터 개발해 
최근 특허를 취득한 
'드론 말벌집 퇴치기'입니다.

* 홍순중/기술개발진 교수
"말벌집을 6미터 거리에 타공을 하고
거기에 약제를 살포함으로써 그 안에
들어있는 여왕벌들이 도망 못 가고 
괴멸하는 이런 형태로"

장수말벌과 검은등말벌 등 
외래종을 포함해 5종이 넘는 말벌들을
퇴치하는 게 일상이 되버린 양봉농가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  윤상복/횡성양봉연구회장
"지금 말벌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보니까
저희들이 굉장히 고민하고 있던 중에
이렇게 드론을 활용해서 말벌집을 퇴치할 
수 있는 기술 시연회를 참석해 보니까
저희 양봉농가들이 이제 양봉에만 전념할 수 있는"

농촌진흥청은 농가 반응과 건의사항을
반영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최근 횡성에서만 하루 평균 50건, 
강원도에는 한해 만건 넘는 벌집제거 
신고가 접수되는 소방당국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벌집제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10미터 이상 고지대는 제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다른 긴급출동이 수월해질 거란
기댑니다.

* 허준영/횡성소방서
"벌집 제거할 때 많은 작업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른 긴급한 출동이나 대응할 수 있는 재난상황이 일어났을 때 
저희가 그에따른 대응시간이 좀 지연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편, 영월군에서는 인력이 닿기 힘든 
물놀이 안전사각지대에 드론이 투입돼
모니터링은 물론,

사고시 구명 튜브를 던져주는 등 
재난 분야에서도 드론의 역할이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 

 

#강원도 #벌집제거 #말벌 #드론 #살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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