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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의 힘' 24년 만에 소아과 생겼다

박종호 기자 입력 2024-08-19 16:39:27 수정 2024-08-19 16:59:45 조회수 124

(앵커)
영암군에 24년 만에
소아청소년과가 문을 열었습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건데,
그동안 타지역으로 소아과를 오가야했던 
부모들이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같으면 한산했을 시간인
농촌마을 보건지소.

오전부터 아이들 손을 잡고 온 
엄마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영암군이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지역 보건소에 소아청소년과를 개설하고 
운영을 시작한 첫 날입니다.

기본 진료비는 천 원 수준,
일반 병원보다 3분의 1 가량 
저렴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아플 때마다 30분에서 1시간 이상
차를 타고 타지역 병원을 찾아야 했던
부모들이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 이선미 / 영암군 삼호읍
"목포 병원이 멀어요. 여기 보건소는 가까워서 좋아요"

소아청소년 6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24년 동안 소아청소년과가 없었던 영암군.

지난해 모금된
고향사랑 기금 12억 원 가운데
4억 원을 투입해 전문의와 간호사를
채용하고 소아과 검진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월,수,금요일에는 삼호보건지소에서,
화,목요일에는 영암군보건소에서
'고향사랑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 우승희 영암군수
"일자리와 정주여건 때문에 지방을 떠나고 
지방소멸위기에 처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행정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고요.
평소 우리 주민들께서 아이가 아프면 옆 지역으로 간다, 
소아과가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주셨습니다."

영암군은 내년에도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지정기부 형식의 소아청소년과
기금 조성을 시작할 계획.

오는 2027년 개원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에서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을 지킬 필수 의료기기를 구입하기 위한 
지정기부도 진행하는 등 '고향사랑'의 힘으로
농촌마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영암군 #소아청소년과 #고향사랑기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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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박종호 jonghopark@mokpombc.co.kr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함평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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