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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사업, 10년의 변화와 그림자?

허연주 기자 입력 2024-08-19 17:40:43 수정 2024-08-19 18:00:38 조회수 141

(앵커)
도시재생은 쇠락한 옛도심의 환경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주민들이 
오랫동안 살 수 있는 성장 모델을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목포시의 쇠락한 구도심 
목원동의 도시 재생 사업은 
이런 기대를 만족시켰을까요?

목포문화방송 허연주 아나운서입니다.

(기자)
100년 전, 동네를 누볐던 실제 물지게꾼 이름을딴 옥단이길.

목원동의 이야기가 스며든 골목입니다.

지난 2014년 목원동의 도시 재생 사업은 19개 거점을 연결해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목마르뜨거리와 구름다리거리, 김우진 거리 등 
유달산으로 오르는 길로 이어집니다.

거리의 마디 마디엔 관광객 숙소인 게스트하우스 14개소가 들어섰습니다.

역사의 거리,문화의 거리로 다양한 시설들이 꾸며졌습니다.

하지만 반짝이던 효과가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도시재생선도사업은 크게 
산업단지를 거점화하는 경제기반형과 
쇠퇴지역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근린재생형으로 나뉩니다.

목원동을 비롯한 전국 11개 도시가 
근린재생형에 해당됩니다.

사업비 200억원 중 주차장 설립과 도로정비 등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됐지만 불법 주정차는크게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먹자골목 활용 등 주민 주도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거의 일회성으로 끝났습니다.

* 박성현 목포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남행열차 포차(먹자골목) 같은 경우에는 몇 개월, 3개월 정도 잘 됐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지역 주민들과 논의가 안된 상황이 진행되다 보니까 또 민원 상황도 됐었고.."

전국의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진행한 11개의 모든 지역이 마찬가지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수행한 
도시재생선도사업의 모니터링 평가도 
선도사업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 안현진 서울대학교 도시계획학 박사
"동일한 지표에 의해서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데 
도시재생 각 사업지의 특성을 고려한 그런 평가 지표가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시재생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사업 직후 단기 평가가 아닌
질적 지표에 따른 
장기적인 맞춤형 평가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도시재생사업 #환경개선 #경쟁력 #목포시 #목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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