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외국인 인구가
14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언어 문화적 차이로 갈등을 겪는
다문화 인구 역시 적지 않은데요.
한국으로 온 외국인들이
지자체 공무원으로 활약하며
통번역과 상담을 전담하는 등
다문화 인구의 고충을 덜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트남 이주 여성인 쯔엉티응아 씨가
함평의 한 주민자치센터를 찾았습니다.
자녀를 위한 지자체의 방문교육 서비스를
신청하고 싶지만 한국말이 서툰 쯔엉티응아 씨.
그녀의 옆에서 능숙한 실력으로
통역을 돕는 이는
마찬가지 베트남 이주 여성인
이유미 씨입니다.
* 이유미/베트남 출신 함평군청 공무원
"그러면 혹시 신청서 다 작성하고 서비스는
언제까지 받을 수 있어요?"
지난 2019년 한국으로 와
5년 전 결혼을 계기로 귀화한 이유미 씨는
함평군청 소속 공무원으로
자신과 같은 베트남 이주민들의
민원 처리를 돕고 있습니다.
* 이유미/베트남 출신 함평군청 공무원
"한국에 왔을 때 언어소통도 못하고 그렇게
어려운 게 가끔 많이 있었잖아요, 다음에
열심히 한국어 배워서 다른 친구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 김산하 함평읍사무소 주민복지팀
"(외국인)민원인과의 의사소통을 딱 매개해
주시는 분들이라..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유미씨는 이 곳에서의 공무원 생활을 통해
어엿한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 전남에 등록된 외국인 인구는
모두 5만 3천 5백여 명,
이 가운데 베트남 국적 인구는
1만 6천 8백여 명으로
전체의 30%를 넘겼습니다.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한국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을 돕기 위해
전라남도청 역시
베트남 이주 여성을 고용했습니다.
* 정민정/베트남 출신 전남도청 공무원
"다문화 업무를 지금 담당하고 있고요.
그거 외에서는 제가 지금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 결혼중개업 관리 감독 그리고
국내외에서 교류할 때 제가 또 그 업무도
보조하기도 하고.."
현재 전남에서는 함평과 화순 등
22개 시군 지자체에서
34명의 현지 출신 외국인 전담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가운데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인구의
언어 및 문화적 갈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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