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대표 축제인 충장축제에서
자릿세로 수백만 원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입점 업체들은 구청이 높은 자릿세를 요구해
바가지 요금을 조장한다며 반발하고 있고
광주 동구청은 많은 인파로 높은 매출이
예상되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천홍희 기자가 한걸음더 들어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년 광주 충장축제에서
문구류를 팔아온 김 모 씨,
올해는 축제 참여를 포기했습니다.
판매 부스 자릿세가
지난해보다 4배 올랐기 때문입니다.
* 김 모 씨 / 충장축제 입점 포기 상인 (음성변조)
"(이익을 내려면) 3명 정도가 하늘을 볼 시간이 없어야 돼요,
그 정도는 팔아야 됩니다. 이 정도의 금액을 대고
저희가 들어갔을 때는 저희하고 수익이 맞지 않고.."
올해 충장축제 입점료는
부스별로 55만 원에서 220만 원.
김 씨처럼 부스에서 물건을 팔려면
220만 원을 내야 합니다.
지난해에는 부스에 관계없이
모두 50만 원대였습니다.
1년 만에 4배가 올랐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팔려면
자릿세를 더 내야 합니다.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먹거리 판매 공간은
자릿세로 550만 원을 받습니다.
충장축제 기간은 5일, 하루 자릿세만
100만 원인 셈입니다.
상인들은 자릿세가 높아지면
바가지 요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박 모 씨 / 충장축제 입점 포기 상인 (음성변조)
"자릿세를 비싸게 받게 되고, 그러면 입점한 분들은
또 그 자릿세 때문에라도 그 판매하는 금액이 올라가고
이거는 계속 문제 됐던 이야기인데.."
이에 대해 동구는
형평성 차원에서 자릿세를 올렸다는 입장입니다.
사회적 기업 등이 운영하는
부스의 수익을 보전해 주기 위해
판매 부스의 진입장벽을 높였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입점 업체에 주는 각종 지원을 늘렸고,
지난해 매출을 고려했을 때
높은 자릿세라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 이은주 / 광주 동구 3대전략추진단장
"(지난해) 다녀간 관광객들이 120만 명 정도 되거든요.
충분히 투자한 것보다 이상 판매 이득을 얻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정작
상인들의 참여율은 낮습니다.
이번 주까지 신청 마감인데,
총 65곳 업체 모집에
13곳만 신청했습니다.
"충장축제 참여 신청 기간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신청률은 20%대에 불과합니다."
한편 충장축제와 비슷한 시기 열리는
나주 영산강 축제에서는 자릿세가 없고,
화순 고인돌 축제와 함평 국향대전에서는
자릿세로 15만 원에서 30만 원을 받습니다.
동구는 지난해보다 자릿세가 올라
신청률이 낮은 것 같다면서도
올해 자릿세를 내릴 계획은 없다고 밝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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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