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정치의 중심인가 변방인가..정치1번지에서 변방으로

김초롱 기자 입력 2024-08-21 17:24:32 수정 2024-08-21 18:30:41 조회수 61

(앵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민주당에서 광주전남지역의 
약한 입지가 다시금 확인됐습니다.

민주당 뿐 아니라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 등 거대 정당과 정부에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데
문제는 뚜렷한 전망이 안보인다는 점입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형배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득표율 7위를 기록하며 낙선했습니다.

승리한 최고위원 5명은 
모두 수도권 지역구 국회의원입니다.

광주전남출신 후보가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연달아 4번째입니다. 

* 민형배 국회의원/ 오늘(21일) 광주시의회
"호남이 지니고 있는 정치적 무게, 지분만큼
대접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국의 
민주당 당원들에게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연속 실패는) 호남 국회의원과 민주당이
함께 숙고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이렇자, 호남이 민주당의 
중심 아닌 주변으로 밀려난 채,
지역 정치가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선출직 최고위원 배출에 실패하고
지명직 최고위원을 배려해 달라고 
읍소하는 신세로 전락한 것은 
민주당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서
광주·전남 출신 유력 인사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후보 개인의 존재감이나 
차별화된 정책 부재 등도 문제지만, 
'호남 정치'가 지역을 넘어 
전국에 제시하는 뚜렷한 비전이 없다는 점이 
지적됩니다.

* 최용선 더불어혁신정책연구원장 
"호남 정치 복원이라는 게 전국적으로 
소구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분명한 메시지였고요. 
민주당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 모습들을 보여주는 
정치적인 메시지 그리고 서사 이런 것들을 갖춰야지만이..."

정부나 거대 정당에서 
광주전남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인물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지역민과 정치인 모두에게 무거운
고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초롱입니다.


#광주 #전남 #호남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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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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