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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서열화 막아야" 학생들이 제안한 교육의 미래는

안준호 기자 입력 2024-08-21 15:23:09 수정 2024-08-21 15:24:28 조회수 111

(앵커)
세계로 떠나 인간의 본질에 대해 
탐구했던 전남독서인문학교 학생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학생들은 입시 경쟁 과열의 완화 등
더 나은 교육의 미래를 스스로 고민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셰익스피어의 햄릿 속 등장인물의 
대사가 강당에 울려퍼집니다.

* 김지유/순천여자고등학교 1학년
"그러나 이제 우리가 죽는 건 시간 문제야..
왕이 칼 끝에 독을 묻혔어, 형제여 이제는 날 용서해라."

대문호의 숨결이 남아있는 고향을 다녀온 
학생들에게는 글귀 하나하나가 남다릅니다.

* 이로운/장흥고등학교 1학년
"햄릿, 사느냐 죽느냐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난 사는 것을 선택했다."

영국과 독일에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돌아온 전남독서인문학교 학생들.

여행으로 끝내지 않고,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고민해보기 위해 다시 한 자리에 모인 겁니다.

* 이창운/전남독서인문학교 교무부장
"입시 위주 교육보다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또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또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공부하는 곳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순수한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사회 속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입시 경쟁을 부추기는 
대학 간 서열화 현상의 완화와

문화 갈등 해소를 위한 다문화 교육의 방향 등

학생들의 시각에서 본 
다양한 정책 개선안들이 제시됐습니다.

* 주양대건/나주 영산고등학교 1학년
"각각의 서열화를 해체시키고 천천히 
평준화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과정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저희의 마음가짐도 있겠지만 국가에서 
지방대학에게 혜택을 준다거나.."

* 김정원/담양고등학교 1학년
"(다문화 현지)음식을 먹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문화를 자세히 알려주고..지금도 미디어 
교육으로 한 달에 한 번 이렇게 시키고 있는데 
그 교육 과정에 조금 더 많이 삽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료와 복지 지원 등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도 눈길을 끕니다.

* 권예림/목포 혜인여자고등학교 1학
"이동식 의료라든지 원격 의료를 실시하는
까닭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함인데
그게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오히려
의료 불평등 문제를 심화하는 결과를 낳을
거라고 생각해서.."

교육의 미래부터 의료와 복지, 환경 등 
사회 문제의 정책적 개선안을 제안한 학생들.

58명의 학생들이 내놓은 의견은
보고서와 수필, 만화 등 방식으로 쓰여

오는 11월 
전남독서인문학교 학생들의 졸업과 함께 
모두 10권의 책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전남독서인문학교 #입시경쟁과열 #교육 #미래 #정책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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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안준호 jhahn@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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