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버려지는 나무 적재적소에..'나무은행' 호응

유나은 기자 입력 2024-08-21 15:16:11 수정 2024-08-21 15:24:04 조회수 74

(앵커)
산이 많은 강원도에서는 각종 개발과정에서
버려지는 나무도 많을 수 밖에 없는데요.

이렇게 버려지는 나무나 기증 받은 나무를
지자체에서 관리하다가 공익 사업에
다시 활용하는 '나무은행'이 있습니다.

자원도 아끼고 예산절감 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습니다.

원주문화방송 유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창 미탄면의 한 마을.

이팝나무 100여 그루가 하천 제방을 따라 쭉
심겨져 있습니다.

모두 '나무은행'에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실제로 나무를 사서` 심었다면
1천만원이 넘는 예산이 들었을 사업이지만,
나무은행을 통해 비용을 아꼈습니다.

이처럼 나무은행에는
주민들로부터 기증을 받거나 
개발 사업 과정에서 수집된 수목들이
모입니다.

강원도가 예산을 지원하고
지자체도 땅과 관리비용 등을 부담해
관리하다가 공익사업에 활용하는 겁니다.

* 장귀남/평창군청 산림과
"나무구입 예산을 확실히 절감할 수 있고요,
버려지는 공공산림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나무은행은 평창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이후
2013년부터 산림청, 강원도와 함께 
'올림픽 도시 나무은행' 사업을 시작했고,

각종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나무들이 버려지지
않도록 모았습니다.

그동안 주민들의 기부도 이어지면서 10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강원도에는 평창, 원주, 강릉, 삼척 등 
8개 시,군에 모두 16곳, 21Ha에 이르는 면적에 나무은행이 조성돼 있습니다.

평창군은 내년 준공을 앞둔 평화테마파크에도
나무은행을 통해 조경수를 심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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