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2) 한 치과병원에서
대낮에 사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경찰특공대가 출동했고 시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범인은 이 병원에 다녔던
70대 남성이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2) 오후 광주광역시의 한 인도.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상자를 감싸 안고
걸어갑니다.
한 건물에 들른 남성은 상자 없이
건물을 떠나갑니다.
그리고 잠시 뒤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 한방병원 입원환자 (음성변조)
"심장이 벌렁벌렁했죠. 갑자기 사이렌이 어마어마하고
간호사들이 뛰어다니면서 나가라고 그랬어요."
오늘 오후 1시쯤 광주의 한 치과 안에서
연기와 불꽃이 치솟았습니다.
남성이 가져다 놓은 상자 안에 있던
부탄가스가 폭발한 겁니다.
폭발 충격으로 치과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나갔고 집기 등이 파손됐습니다.
병원은 점심시간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광주 서부소방서 관계자 (음성변조)
"스프링클러가 터져가지고..불이 막 번져가지고 다치거나 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도심 한가운데서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병원 위 아래층 환자들과
시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경찰특공대도 출동했습니다.
이 건물 3층에 있던
택배 박스가 폭발하면서 건물에서는
아직도 탄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사고 직후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박스를 들고 간 남성을 특정했습니다.
병원 환자이기도 했던
70대 남성은 도망을 쳤다가 2시간 만에
인근 경찰서에 자수했습니다.
술을 마신 상태였는데
진료에 불만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 염기회 광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부탄 가스 종류로 본인이 만든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화물질하고 같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술이 깨는 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과정을 조사한 뒤
방화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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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