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밤 목포 도심 하늘에 알 수 없는 불빛이
나타나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불빛의 움직임은 한 시간가량 계속됐는데,
김규희 기자가 불빛의 정체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하늘에 흰색 점 모양의 불빛들이 생겼다가 사라집니다.
곧이어 다시 등장해 일정한 패턴으로 움직이고
노란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깔로 바뀝니다.
밤 8시를 넘어 목포 하늘에 나타나기 시작한
불빛은 한 시간가량 목격됐고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이 빛의 정체는 인근 평화광장 바다분수에
설치된 움직이는 조명이 구름에 비춰 나타난
현상이었습니다.
목포시가 공중을 향해 움직이는 조명 시설을 설치한 건 지난 4월.
480와트 밝기의 16개 조명이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밤 8시부터 20분씩 3차례씩 불빛을 쏘고 있습니다.
* 정승욱/목포시 관광과 주무관
"저희 무빙라이트가 움직이는 형태가 있는데
그 형태와 유사하게 지금 상공에 있는 빛이 물결 모양으로 움직이거든요.
지금 이 근방에서 그러한 형태로 빛을 쏘고 있는 구조물은
저희 춤추는 바다분수 무빙라이트.."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를 담은 구름에
조명 불빛이 반사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구름 위치가 낮고 짙을수록
번지는 현상이 더 잘 보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 고재현/한림대학교 반도체·디스플레이스쿨 교수
"(구름이 없으면)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그 빛을 우리가 옆에서 제대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거든요.
그런데 하늘에 구름이 있게 되면 구름은
굉장히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들로 고정이 돼있기 때문에
빛을 맞게 되면 빛을 사방으로 퍼뜨립니다."
2년 전 가을 제주에서도 어선 불빛이 구름에 반사되면서 나타난
밤하늘 불빛 기둥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목포 #불빛 #밤하늘 #조명 #구름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목포 경찰, 소방, 해경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