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예산으로 만든 100만 조회수.. "홍보 전략?"

권기만 기자 입력 2024-08-22 15:07:20 수정 2024-08-22 15:13:42 조회수 272

(앵커)
최근 충북 충주나 경남 양산 등의 시군이
유튜브를 통한 시정 홍보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유튜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기를 얻기 위해 업체에 돈을 주고 
조회수를 높이는 경우도 있는데요,

홍보 효과를 높일 수는 있겠지만, 
적절한 방법인지는 의문입니다.

원주문화방송 권기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원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자율방범 합동순찰대 홍보 영상입니다.

30초 분량으로 배달원, 상인, 체육관장이 
순찰대원으로 나서 '시민이 시민을 지킨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상은 3개월 만에 
108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뒤에 업로드 된 순찰대원 모집 영상도
현재 조회수가 99만 6천 회로
100만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같은 채널에 있는 다른 영상들의 조회수가 
대부분 천 회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입니다.

원주시는 이 영상들이 시민들에게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며 보도자료까지 냈고, 
원강수 시장은 시민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이 영상들의 인기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100만 조회가 넘는 인기 영상의 경우
댓글이 통상 수천 건에 이르는 반면, 
이 영상들의 댓글은 53개와 9개 뿐입니다.

해당 영상이 조회된 지역도 이상합니다.

원주의 자율방범대를 알리고 대원을 모집한다는 
내용인데, 전체 70%가 해외에서 조회됐습니다.

원주시가 업체에 돈을 주고
해당 영상의 조회수를 늘렸기 때문입니다.

2개 영상을 제작하는데 각각 천만 원, 
조회수를 50만까지 올리는 데 또 천만 원씩, 
모두 4천만 원의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주시는 유튜브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업체를 통해 노출빈도를
높이는 하나의 홍보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조회수가 월등히 높은 점에 대해서는
단순히 해외에서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본 것일 뿐 
조회수 조작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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